IFA 최고스타는 한국의 평판 TV

조직위, 1200업체 43억달러 주문 예상

일반입력 :2009/09/03 17:39    수정: 2009/09/03 22:04

이재구 기자

연말연시 대목을 노리는 전세계 IT,가전업계의 최대이슈로 한국업체들이 강점을 보이는 OLED TV,절전형가전,IPTV, 등이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씨넷 등 외신은 2일밤(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IFA2009전시회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세계 IT 전자산업 및 유통업계 트렌드를 전했다.

로이터는 “아무리 참여업체들이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절전 효율을 과시하더라도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을 놀라게 할 최고 스타'는 단연 LCD,LEDTV 등 평판TV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최측은 이번 베를린메세 전시장 참가업체 수를 지난해 수준을 약간 넘어서는 1200여 업체로, 관람객은 21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 IFA분위기 지난해보다 좋다

올해 IFA는 TV에서 포터블 미디어,초절전형세척기, 노트북, 심지어는 전자가죽바지에 이르기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된다.

세계적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소니, 도시바, 필립스, 보다폰, 아수스, 에이서,톰톰 등이 전면에 나선다.

로이터와 씨넷은 이번에 특히 주목받는 전시품과 이슈를 ▲경제 불황이후 업체들이 개발에 진력해 온 미래 가전 ▲더 실감나는 TV영상과 디자인 ▲인터넷과 TV간의 결합 등 3가지로 요약했다.

독일의 시장조사업체 GfK는 이번 전시회 최대의 관심사로서 첨단 TV가 부상하면서 각광받는 배경에 대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 집에 머무르는 이른바 코쿠닝효과(Cocooning Effect)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또 올들어 유럽에서 코쿠닝효과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독일내의 TV판매는 올들어 상반기에 20%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스 요하임 캄프 IFA조직위원장은 “전자업계는 올 초만 해도 지난해 대비 4%의 성장감소를 전망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며 전자업계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당초 더 적은 제조업체와 유통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의 가전전시회(CES)의 부진과는 달리 전 부스예약이 완전히 꽉찼다”고 말했다.

■ 눈길을 끄는 주요 업체의 전략 출품작들

IFA는 전통적으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유통업체들의 주문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연말연시 매출확대에 나선 전세계 IT,가전업체들이 유통업체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출시하는 첨단 전략 신제품,인기제품은 항상 관심 대상이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관객의 주목을 끌 전시품목으로는 단연 한국의 삼성전자,LG전자등이 주도하고 있는 더 커지고 더 얇아진 LEDTV, 그리고 더 커진 OLED TV 등이 꼽힌다.

도시바가 이 출품할 네트워크 블루레이플레이어도 주요 관심품목이다.

HD DVD를 포기한 도시바는 이달 초 발표한 블루레이디스크제품, DVD플레이어, 고선명TV, HD비디오표준을 지원하는 랩톱을 이번 전시회에서 론칭한다.

네덜란드의 필립스, 내비게이션기기업체 톰톰도 제품을 선보인다.

IFA 주최측은 올해 전시회에서 이뤄질 주문 거래 규모를 30억유로(약 43억달러)규모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GfK는 유럽에서 높은 실업률이 예고되는 만큼 연말비즈니스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IFA, 이번에도 특허침해 압류 드라마 연출할까?

IFA는 다른 세계유명전시회와는 달리 특허침해 제품들이 전시중에 압류당하는 드라마를 연출하는 무대로 명성을 날리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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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해 IFA에서는 독일의 법무대리인들은 한국 현대IT 부스에 있는 100대이상의 TV와 미디어플레이어를 특허라이선스 침해문제로 압류하는 사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그 이전 전시회에서도 샌디스크와 다른 18개 회사가 MP3분쟁으로 제품을 압류당한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