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09]삼성·LG, 유럽 공략 총력전

일반입력 :2009/09/03 13:29    수정: 2009/09/03 18:06

류준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시장확대를 위한 전략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글로벌 톱1위 기업 '수성전'을 펼친다.

양사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09’에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총 5,475㎡(1,656평) 전시 공간에 녹색경영과 친환경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테마공간을 운영한다.

LED TV 140대로 형상화한 디지털 조형물 '꽃'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한편 한국TV 산업의 위상을 뽐낼 수 있는 LED TV와 세계에서 가장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함께 소개한다.

또 1020세대를 겨냥한 풀터치폰 '코비'와 듀얼 LCD 디지털카메라가 전시장 전면에 배치하며, 에너지 절약형 가전 90여종이 나란히 전시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3,700㎡(1119평) 규모의 전시공간에서 총 5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화면과 테두리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 LCD TV’를 전체 TV 전시 공간의 3분의 1로 채우며, 15인치 AM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상용제품과 디지털 위성 튜너 내장 TV 등도 내놨다.

또 자이로 센서로 리모컨의 떨림과 회전을 인식, PC 마우스처럼 TV 기능을 쉽게 사용하는 ‘매직 모션 리모컨’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게다가 유럽 표준 크기인 가로 24인치(61cm) 중 세계 최대 용량인 11kg 드럼세탁기 등의 친환경 가전도 유럽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 TV 신기술 '향연'

'4년 연속 세계 TV 1위' 신화를 다지는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09에 LED TV 하이라이트 존을 비롯해, 미래기술 존, 상용화기술 존, LCD TV 라인업, PDP TV 라인업, 고객체험 공간, 디자인 갤러리 등을 마련했다.

'LED TV 하일라이트 존'에는 '빛의 화질, 초경량, 초슬림' 등 3가지 주제로 LED TV 6000/7000/8000 시리즈가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미래기술 존'에선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 두께의 40/46/55인치 LED TV와 ▲31인치와 14.1인치 OLED TV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2인치 울트라 HD LCD TV, ▲3D PDP TV, ▲TV에 혁신적인 컨버전스 개념을 도입한 'LED TV 커플' 등을 소개하며, TV업계 지존을 겨룬다.

TV와 리모컨의 개념을 한 단계 진화시킨 'LED TV 커플' 신제품은 LED TV 신제품(9000 시리즈)와 7인치 디스플레이의 커플로 구성돼 있는데, 터치방식으로 인터넷 TV(뉴스•날씨•증권 등)에다 디지털액자 기능까지 즐길 수 있는 7인치 디스플레이에는 와이파이(WiFi) 무선기술이 적용돼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통합 조정할 수 있는 리모컨 역할도 한다.

'LCD TV 라인업'에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200Hz LCD TV를, 'PDP TV 라인업'에서는 29mm대 두께(50인치 기준) 초슬림 PDP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보더리스(BORDERLESS) LCD TV’를 간판제품으로 내세웠다. TV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선을 없앤 제품 특징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시주제를 ‘리브 보더리스(LIVE BORDERLESS)’로 정하고, 전체 TV 전시 공간의 3분의 1을 보더리스 LCD TV에 할애했다.

이 제품은 독자적인 필름코팅기술과 압축사출기술이 적용돼 TV 전면이 한 장의 검은색 유리판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50mm가 넘는 TV 테두리 폭이 30mm대로 줄어 화면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며, LED LCD TV 인 SL9000 제품의 경우 두께가 29.3mm에 불과하다.

유럽 시장에 출시될 3천360개의 LED 램프가 적용된 초슬림 풀LED와 5백만 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한 LED LCD TV를 내세워 화질 기술도 부각한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상품화된 제품 가운데 화면은 가장 크고 두께는 가장 얇은 15인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TV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술력도 강조한다.

오는 11월 국내시장에 출시될 이 제품은 화면부의 두께가 3.2 밀리미터에 불과하고 욕실이나 주방 등에서도 초고화질 영상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방수 기능도 갖췄다.

또 디지털 위성 튜너를 내장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무료 위성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지상파방송, 위성방송 겸용 TV 등 컨버전스 TV도 선보인다.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첨단기술도 눈길을 끈다.

자이로 센서(Gyro Sensor)를 탑재해 리모컨을 잡은 손의 떨림이나 회전을 인식해 TV의 기능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매직 모션 리모컨’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마치 PC 마우스를 움직여 클릭하듯 설정, 일정관리, 동영상 감상, 게임 등의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버튼은 전원, 채널, 음량, 확인 등 6개만 남겼다.

풀 HD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전송할 수 있어 화질 손상이 전혀 없는 무압축 무선전송 기술과 ‘백라이트 스캐닝(Backlight Scanning)’을 통해 1초에 60장인 방송신호를 받아 1초에 400장의 영상을 구현해 잔상을 없애는 400Hz 기술도 부각한다.

유럽의 친환경 트랜드에 맞춰 주변의 조명변화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정하고, 소비자가 다양한 절전모드를 선택해 소비전력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술도 알린다.

■'5.1채널+초슬림' 블루레이 플레이어…프리미엄 AV시장 잡아라

삼성전자는 TV와 모니터에 이어 세계 1위 제품군으로 성장하고 있는 홈시어터•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AV 제품을 'AV 라이프스타일' 코너에서 선보인다.

초고화질(풀HD) 영상을 구현하는 5.1채널 블루레이 홈시어터, 세계에서 가장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블루레이 일체형 사운드 바,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을 적용한 홈시어터 등 다양한 제품으로 AV에서도 디자인과 기술력 우위를 과시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09에서 삼성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인터넷 사이트에 연결해 영화•음악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이-콘텐츠(e-contents)' 서비스를 유튜브(YouTube)까지 확대한다.

LG전자는 인터넷으로 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PC,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안의 파일을 무선으로 공유하는 기능을 갖춘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프리미엄급 블루레이 홈씨어터를 선보인다.

■슬림 LED 모니터 VS 네트워크 모니터…디스플레이 '격돌'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09에 친환경 슬림 LED 모니터를 비롯해 전자칠판 솔루션, 비즈니스 프로젝터, 새로운 디자인의 디지털 액자 신제품과 다양한 B2B용 정보표시 대형모니터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친환경 슬림 LED 모니터는 ToC(Touch of Color) 디자인 공법이 적용됐고, 손가락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가장 얇은 부분 19mm)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번 IFA 2009에 첫 선을 보이는 전자칠판 솔루션은 65인치 고해상도 LCD 패널에 전자칠판 솔루션이 적용돼, 그리기•선 긋기•지우기 등 수업에 많이 사용되는 기능 위주로 아이콘을 배치해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 연결도 가능해 수업 중 필요한 자료를 실시간 검색할 수 있다.

측면에서 보면 백조의 옆모습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액자 신제품 P시리즈도 처음 공개되는데, 이번 디지털액자의 테두리와 받침대는 고급 사출기술을 적용해 최고급 이미지와 깔끔한 외관이 돋보인다.

또한 2천500 안시루멘의 밝기와 최저소음 30데시벨(db) 이하의 저소음 설계로 비즈니스 용도에 적합한 비즈니스 전용 프로젝터 신제품도 선보여, 유럽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LG전자는 기업 시장을 겨냥해 1대의 호스트(Host) PC에 최대 11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네트워크 모니터를 선보인다. 여러 모니터에 호스트 PC 1대만 구입하면 돼 구매, 유지비용을 60~7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쓰루 모드(Thru Mode)’ 기술을 적용해 프레임 지연없이 재생 가능하고 게임 소리에 반응해 모니터 하단의 빛이 다채로운 패턴으로 움직이는 23인치 와이드 풀HD 모니터도 함께 선보인다.

550억달러 유럽 가전시장 '에너지절약형'으로 승부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똑똑하게 생각하고(Smart Thinking), 생활은 편리하게 해주는(Simple Living)'이라는 슬로건으로 새 단장을 하고, 9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IFA 2009에서 선보일 삼성전자 생활가전 신제품들은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에너지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IFA 2009를 기점으로 550억불 규모의 유럽시장과 유럽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물을 가열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코 드럼세탁기 ▲에너지 등급이 A++인 콤비 냉장고 ▲적은 양의 요리를 할 때는 에너지 소모량을 25%까지 줄여주는 오븐 ▲에너지 등급 AA+의 벽걸이형 에어컨 ▲북유럽형 1 Door 냉동•냉장고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도 친환경 가전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유럽 표준 크기인 가로 24인치(61cm) 중 세계 최대 용량 11kg을 구현한 드럼세탁기가 대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정형 드럼방식의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외관의 크기는 동일하면서도 내부 드럼통 용량을 키워 세탁용량을 9kg에서 11kg로 키웠다.

또, 유럽 에너지 효율 A 등급 보다 20% 효율이 높은 A++ 등급을 구현하며, 옷감 손상과 세탁시간을 줄이고 소음도 업계 최저인 54데시빌(Db)로 낮췄다. 이 밖에 동일한 외관 크기 중 최대 용량인 617리터급을 구현한 양문형 냉장고도 선보인다.

■모바일 IT제품 봇물

삼성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풀터치폰•스마트폰•PC•MP3플레이어•프린터•캠코더•카메라 등 모바일 IT 신제품을 IFA 2009에 대거 선보인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신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한 풀터치폰 '코비(Corby)와 글로벌 전략폰 제트(Jet) 등 다양한 풀터치폰 라인업을 출품하는데, 이번 IFA 2009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코비'는 컬러와 디자인에 예민한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풀터치폰으로, 화이트•핑크•오렌지•옐로우 등 원색을 사용했고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윈도우 모바일 OS를 탑재한 '옴니아2'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갤럭시' 등 다양한 스마트폰도 선보여, 프리미엄 폰 최고 업체로서 위상을 과시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시장을 무대로 판매성장세를 타고 있는 넷북 신제품 3종 (N510, N130, N140)을 포함한 다양한 PC 제품도 전시되는데, 이 가운데 'N140'은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삼성 넷북 시대'를 견인한 'NC10'의 후속 전략모델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NC10은 28.5mm 두께의 슬림한 디자인을 적용하고도 무게는 1.27kg에 불과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10.5시간으로 늘렸고, 무선랜과 블루투스 2.1 등 통신기능이 탑재됐다.

'N510'은 넷북 최초로 엔비디아 아이온(nVIDIA ION) 그래픽 칩셋을 탑재해 기존 넷북에서 이용할 수 없었던초고화질(풀HD)급 동영상과 고차원 PC게임의 화려한 3D 그래픽들을 구동할 수 있는 프리미엄 넷북으로,11.6인치의 화면에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를 채용한 HD급 고해상도 LCD를 적용했다.

또한 하반기에 도입되는 MP3 플레이어 라인업 '비트 플레이어 시리즈' 3종(R1, R0, M1)도 함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야심작으로 들고 나온 모노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신제품은 인쇄 명령은 PC에서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프린트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 그대로를 출력할 수 있어 별도의 화면캡쳐 과정을 건너뛸 수 있고, 버튼을 길게 누를 경우 맨 마지막에 활성화된 화면만 골라 출력이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기존 캠코더의 둥근 모양을 탈피, 휴대폰처럼 네모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신개념 초소형 풀HD(초고화질) 캠코더도 출품되는데, 렌즈가 있는 상단부분을 7도 기울인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촬영 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 것이 장점이다.

관련기사

삼성전자는 또 개인용 외장하드 시장을 공략할 신제품 라인업을 이번 IFA 2009에 모두 공개하는데, 기존의 휴대형 외장하드 S1 미니와 S2 포터블은 250기가바이트(GB), 640GB 등 고용량 모델을 더해 6가지 색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데스크톱 전용 3.5인치 S3 스테이션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외장하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USB 일체형 기술 및 콤팩트한 사이즈가 장점이며, 데이터 보안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패스워드를 통한 백업 데이터 보호 기능인 '세이프티키(SafetyKeyTM)'와 가상의 드라이브를 생성해 지정인만 접근 가능한 '시크릿존(SecretZoneTM)'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