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위원회(EC)의 썬-오라클 합병 승인이 독과점 문제 확대 조사로 지난 1일 마감시한을 넘겨 지연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를 인용, 씨넷뉴스가 보도했다.
지연 요인은 오라클이 썬의 마이SQL 데이터베이스까지 인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EC는 독과점 규제 조사 마감시한인 지난 1일까지도 합병 승인여부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벌였다.
만일 EC가 전반적으로 합병 승인을 재검토키로 하면 EC의 규칙에 따라 합병이 승인되기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마이SQL보다는 썬의 자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더 화두가 됐다. 오라클은 지난 4월 썬을 약 74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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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쟁사인 IBM, HP 등은 썬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격할인 등 윈백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다. 오라클이 썬 등 하드웨어 제조 관리를 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썬은 전 세계적으로 서버 사업에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썬은 이제 서버 시장의 약 10% 정도만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분기 서버 매출은 9억8천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이상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