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있는 IT기기 '주목'

일반입력 :2009/08/26 09:47

이장혁 기자

드라마 속 ‘엣지(Edge)’ 바람이 IT업계에도 뜨고 있다.

‘엣지(Edge)’ 라는 단어가 소비자들에게 세련되고 개성있는 패션아이콘으로 어필되면서 IT업계에서도 스타일을 강조한 엣지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급 액세서리처럼 미(美)를 내세우는 것은 물론,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내세워 타 브랜드와 확연한 차이로 경쟁우위를 얻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틀을 깬 혁신성으로 승부수 던져

고급 카메라의 검은색, DSLR의 묵직함과 콤팩트 카메라의 가벼움 등 기존 카메라의 특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파격적인 화이트톤 색상과 클래식한 디자인, 가벼움 속에 고사양 카메라기능을 모두 담은 올림푸스 ‘펜 EP-1’도 엣지있는 IT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아날로그 시절의 손맛과 디지털기기의 단순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고품격 느낌을 전해줘 예약판매 5시간만에 1천대, 정식판매 15분만에 500대가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펜 EP-1’은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의 이미지센서를 장착해 콤팩트 카메라 수준의 335g 무게를 자랑하는 신개념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일반 DSLR과 마찬가지로 렌즈 교환이 가능하며 손떨림 방지 기능, HD급 동영상 촬영 등의 부가기능도 제공한다.

무거운 노트북 가방으로 인해 걸음걸이의 엣지가 잡히지 않는다면 7인치의 작은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 심플한 화이트바탕의 미니노트북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S7’이 제격이다.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해 여성들의 클러치백, 핸드백에 쏙 들어감은 물론 남성들의 서류가방 속이라면 넉넉한 여유공간까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9시간의 긴 배터리 타임으로 인해 치렁치렁하게 배터리 충전기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모니터가 돌아가 뒤로 접은 후 원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컨텐츠는 물론 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7인치의 LCD 화면이 180도까지 회전된다. 이 때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톡톡 치면서 사용이 가능한 태블릿(tablet) PC로 활용할 수 있어 엣지와 기능을 동시에 잡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P3 플레이어와 이어폰은 별개라는 고정관념을 탈피, 패션액세서리로 승화시킨 MP3 플레이어도 있다. 소니코리아의 'NWZ-W202'는 웨어러블 (Wearable)’개념을 적용한 이어폰 일체형 MP3플레이어로, 이어폰 착용만으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거추장스러운 선을 없애고 바이올렛, 핑크, 라임그린 등 톡톡 튀는 색상을 채택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 양쪽 귀에 착용한 후 머리 뒤쪽으로 선을 고정시킬 수 있고, 35g의 가벼운 무게와 유연한 케이블을 채택해 운동이나 이동 중 편안하게 사용가능하며, 격한 운동 중에도 이어폰이 빠질 염려가 없다.

■PC주변기기, 컴퓨터 부속품에서 벗어나 책상 위 차지

PC 주변기기들이 갈수록 고급 액세서리처럼 멋스러워지고 있다. 급변하는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상식을 깨는 혁신적인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름에서도 ‘엣지있게’라는 의미를 담은듯한 로지텍코리아의 ‘디노보 엣지’는 미니멀리즘의 세련된 디자인과 획기적인 기술이 결합된 무선키보드이다. 매끈한 피아노광택의 블랙외관과 오렌지 컬러의 백라이트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11mm의 초슬림 디자인과 절제된 버튼, 작동할 때만 조명이 켜지는 ‘동적 백릿 아이콘(Backlighted icons)’이 키보드에 내장돼 스타일리쉬함을 더해준다.

특히, '동적 백릿 아이콘'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터치 시 블랙 유리판 위로 부드러운 오렌지색 빛을 발산해 사무실, 서재 어느 곳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퍼펙트스트로크(PerfectStroke) 키 시스템’을 통해 키 표면에 힘을 고르게 분산시켜 정확한 키 입력과 편안한 타이핑 환경을 제공한다.

독특한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으로 엣지를 살린 마우스도 있다. 먼저, 감각적인 색감과 매끈한 고광택 외관이 돋보이는 로지텍코리아의 'LS1 레이저마우스'는 블루, 그린, 레드, 화이트, 블랙의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스타일을 중시하는 엣지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부드러운 고무그립과 곡선을 살린 디자인으로 편안한 그립감을 전해주며, 크기를 줄인 컴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감도 레이저 기술을 탑재해 모든 표면에서 정확하고 빠른 제어를 지원한다. 벨킨 '라운지 마우스'는 마그네틱 동글에 마우스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해 엣지있는 마우스 휴대방법을 선보였으며, 블랙, 진한 파랑의 세련된 컬러와 퍼플, 레드의 화려한 컬러를 가미해 특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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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디자인회사와 합작을 통해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여 ‘엣지’를 담은 플레오맥스의 'S2-620W' PC스피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영국 유명 디자인 회사 탠저린(Tangerine)과 손을 잡고 블랙과 화이트가 조화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완성, 모던함을 강조하면서 제품의 이음새를 최소화함으로써 부드럽고 따듯한 이미지까지 더해 데스크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2.1채널 멀티미디어 PC스피커에도 불구하고 홈시어터 스피커에 버금가는 강력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 40Hz부터 2만Hz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구현하고 6.5인치의 대형 우퍼를 채용해 원음에 가까운 생생함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