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통시장, 2011년부터 상승세 탄다

일반입력 :2009/08/21 11:32

이설영 기자

전세계 이동통신사의 수익 증가가 둔화하는 가운데, 가입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런 수익성 악화는 2011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오범은 최근 '2014년까지의 모바일 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통사의 수익성 증가가 둔화하고, 가입자당월매출(ARPU) 또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범은 경제 침체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타산업 대비 모바일 산업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 전세계 모바일 시장의 수익은 오는 2011년부터 강하게 회복되기 시작해 2014년에는 1조1천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오범은 전망했다.

2014년에는 음성서비스가 전체 모바일 시장 수익의 69%를 차지, 변함없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범은 이통사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데이터 수익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말까지 모바일 시장은 연평균 8%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 가입자는 2008년 대비 59% 증가, 64억2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율은 100%에 가까워지지만, 선불 시장에서의 멀티플 심(multiple SIM)과 데이터 중심 디바이스를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과 인도는 2014년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가입자율은 중국과 인도가 각각 76%와 69%로, 두 나라의 빠른 인구 성장률이 이동통신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오범코리아의 한상윤 연구원은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2008년과 2014년 사이 이통사의 가입자 성장률은 59%, 수익은 33% 가량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화(발신 기준) 시간은 2008년 대비 2014년에 109% 상승하는 반면 음성 수익은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이머징 마켓에서의 가입자 증가가 큰 폭을 차지하고, 성숙 시장의 가격 인하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이어 "네트워크 효율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증가, 차세대 네트워크에서도 이점이 대두될 것"이라며 "4G 기술 관련, LTE나 모바일 와이맥스 가입자 성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두고 볼 필요가 있으며 두 기술 모두 2014년 점유율이 약 2.6%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