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6일 이전 발사 추진

일반입력 :2009/08/20 11:54

이재구 기자

19일 발사 7분여를 앞두고 돌연 중지된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종발사 통보일인 오는 26일 이전에 발사가 가능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나로호 발사 중단은 자동시퀀스 상 로켓 엔진의 밸브를 조절하는 헬륨 고압탱크의 압력이 정상치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압탱크는 발사체 1단에 속한 부분인데, 고압탱크의 헬륨가스가 발사체 1단의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압력이 낮아져 밸브가 정상 작동이 안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러시아 연구진들이 ‘결함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혀옴에 따라 수일 내 다시 발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재발사는 추가적인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오는 26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은 한국이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기한이다.

이날까지 재발사를 하지 않을 경우, 두 기구에 다시 일정을 통보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한 재조율이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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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발사 성공을 위해 보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발사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측은 “어제 발사 연기 원인이 비록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차후 발사 시점은 보다 철저한 분석을 거쳐 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