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시도에 실패한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재발사가 최소 3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발사 중지에 대한 원인분석도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19일 교육과학부는 나로호 발사 중지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그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발사를 위한 자동 시퀀스 진행 중에 발사체 내 밸브를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상목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발사 시퀀스 진행 중에 이상이 발견돼 발사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종합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 현재 한-러 기술진이 분석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과부는 재발사는 최소한 3일 이상이 걸린다고 전했다. 발사를 불과 8분여 앞두고 중지된 터라, 재발사를 위해서는 이미 충전된 연료와 산화제를 배출한 후 다시 충전해야 한다. 이에 걸리는 시간만 3일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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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교과부 측은 아직 추정만 할뿐 정확한 원인분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재발사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번 중지 사태를 포함해 7개 정도의 시나리오를 사전에 검토했다. 첫 발사인 만큼 어리둥절하지만 발사 실패가 아니라 '연기'된 것이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를 통해 재발사에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