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美 퀄컴과 출자전환 협약 체결

일반입력 :2009/08/18 14:04

이설영 기자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이 18일 미국 퀄컴과 출자전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출자전환은 팬택계열이 팬택 채권자들의 미지급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부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퀄컴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주요 주주가 됐다. 퀄컴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지분을 각각 15% 이상 소유하지 않으며, 이사회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을 지속하게 된다. 박병엽 부회장은 퀄컴과 다른 채권자들이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출자전환과 관련된 계약 이행은 수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거래 마무리는 양사간 합의한 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율모 팬택계열 홍보팀장은 "퀄컴사의 선도적인 기술, 소프트웨어 활용 및 기술 지원 등 팬택계열은 퀄컴과 오랜 기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두 회사 경영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팬택의 미래에 투자해 준 퀄컴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양 팀장은 또 "팬택계열은 차별화된 디자인,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제적인 신인도를 제고함으로써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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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구 퀄컴코리아 대표는 "퀄컴은 한국을 비롯 전세계 이동통신 산업과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팬택과의 새로운 협력을 통한 투자 활동을 통해 업계발전에 이바지 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출자전환은 팬택계열이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팬택계열은 지난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