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전화 2천만 가입자 유지할 것"

일반입력 :2009/08/07 17:25

김효정 기자

KT가 기존 시내전화(PSTN)와 인터넷전화(VoIP)를 포함한 유선전화 가입자를 2천만 가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학 KT CFO(전무)는 7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인터넷전화 사업자들과 가입자 확보 마케팅 경쟁이 확대될 것이며, KT는 유선전화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화 시장은 KT의 합병인가조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번호이동 절차가 간소화되는 등 활성화 요소가 있고, 지난 6월말 기준으로 4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급성장 중이다.

이에 대해 시내전화의 시장지배적사업자인 KT도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내놓는 등 방어태세에 들어갔다. 또한 'PSTN+VoIP' 가입자 2천만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오는 9월부터 평균 4.7일 걸리던 번호이동 절차가 2일 이내로 단축된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 간소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넷전화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은 절차와 상관 없이 옮긴다. 가입자 확보 마케팅 경쟁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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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통화료가 시내전화 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초기에 일시적인 가입자당매출(ARPU)이 떨어질 수 있지만,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일본의 인터넷전화 사례를 보면 초기 가입자들은 가격이 저렴해 옮기지만 결국 데이터 서비스 등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국내시장도 초기에는 가격을 보고 이동하지만, 점차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해 ARPU가 높은 사용자들이 등장할 것이다. 2천만을 유지하면 기존 유선전화 시장의 수익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