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활짝' 단말시장도 '봄날'

일반입력 :2009/06/23 17:25

이설영 기자

인터넷전화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단말기 시장도 봄날을 맞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경우 결합상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동반으로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기존 통신사업자 외에도 케이블TV 업계 등도 인터넷전화를 제공, 단말기 등 유관업계의 동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를 통해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다산네트웍스의 경우 인터넷전화 단말 분야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2배로 책정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총 매출이 약 1천300억원이었는데, 이중 인터넷전화가 100억원 정도를 차지해서 10%에 약간 못 미쳤다면서 올해는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전체 매출에서 인터넷전화가 차진하는 비중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매출 구조의 질적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시장 초기에는 아무래도 사업자들이 프로모션용으로 무료폰도 많이 배포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출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양 자체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더욱 매출이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LG데이콤이 157만명, KT가 64만명, SK브로드밴드가 51만명, 한국케이블텔레콤이 45만명, 삼성네트웍스가 45만명, 기타 35만명 등으로 397만명에 달한다.

이달에는 이미 4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1년전에 비해 2배 이상 가입자가 늘었다. 인터넷전화 출시 2년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기존 집전화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가입자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올해는 정부의 행정용 인터넷전화 사업이 예정돼 있어 인터넷전화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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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에 인터넷전화를 공급하고 있는 SK텔레시스의 경우에도 향후 인터넷전화 단말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출시했기 때문에 딱히 비교할 만한 수치는 없지만, 올해는 전체 매출 중에서 10% 정도가 인터넷전화 쪽 매출이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면서 3월 이후 가입자 증가폭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사업자 간 경쟁이 활성화 되면 단말 시장확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