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6월 내놓은 검색 사이트 ‘빙(Bing)’이 한국서 찬밥신세다. 호기심에 ‘빙’을 찾았던 이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30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국내 ‘빙’ 방문자는 6월 첫주 132만명에서 7월 현재 40~5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초반 ‘반짝’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
누리꾼들의 재방문 유지율은 성적이 더 좋지 않다. 이달 3주에 기록한 ‘빙’의 유지율은 불과 27~29% 정도. 이달 2주 방문자 45만여명 중 27%만이 ‘빙’을 다시 찾았다는 뜻이다.
토종 포털 1위 네이버의 경우 주간 유지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계인 구글코리아와 야후코리아도 50% 정도를 유지, ‘빙’과는 격차가 적지 않다. ‘빙’에게는 고정적인 방문자 확보가 우선 과제라는 설명.
랭키닷컴 관계자는 “토종 포털은 물론 구글과 야후가 가진 검색 신뢰도 역시 ‘빙’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MS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물론, 이제 오픈 한달이 지난 ‘빙’과 기존 검색들을 동등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MS’라는 이름값은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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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은 미국서도 오픈 직후 야후 점유율을 뛰어넘으며 세간을 놀라게 했지만 며칠 사이 추락, ‘찻잔 속 태풍’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국MS 측은 “‘빙’의 시장 안착을 위해 국내 포털들과의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며 “현지화 작업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