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우)가 포털 ‘MSN’ 키우기에 박차를 가한다. 이달 본사가 내놓은 검색엔진 ‘빙(Bing)’과 투톱체제로 시너지를 낸다는 것.
최근 한국MS의 인터넷 사업을 둘러싼 관전 포인트는 단연 ‘빙’이었다. 미국서 야후를 위협하며 화려히 등장한 ‘빙’이 한국서 낼 파장에 관심이 모였다. 한국MS는 올 안에 한국판 ‘빙’을 내놓는다.
헌데, ‘빙’이 주목받으면서 기존 포털 ‘MSN’ 비중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MSN’은 국내 포털 점유율 조사에 이름을 못 올릴 정도로 밀려있는 상황이기에 나올 법한 목소리다.
이에 대해 한국MS의 입장은 단호하다. ‘MSN’을 더 키워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내 포털들과의 검색 제휴가 핵심이다.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카페, 블로그 등을 MSN 메신저와 연동한 것을 시작으로 파트너를 늘릴 방침.
한국MS 관계자는 “‘MSN’을 키우기 위해 국내 포털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인맥관리 부분 키우기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경 MS 본사 차원에서 ‘MSN’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온다. 동영상 콘텐츠와 뉴스 서비스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인데 프랑스에서는 최근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빙’은 ‘MSN’과 수평 위치에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아직 현지화 작업이 진행 중에 있고, 국내 안착에 대해 회의적 시선이 만연하지만 한국MS는 자신에 찬 표정. 이 역시 국내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한국MS는 ‘빙’의 최신 검색성능과 ‘MSN’이 모아 올 국내 사용자 콘텐츠를 뭉쳐 승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 ‘MSN’ 모두 국내 경쟁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진 상황이다”며 “적수 구글이 한국 투자를 계속 늘려가는 것도 의식해야 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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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는 야후코리아 대표였던 김제임스우 대표를 지난 1월 수장으로 영입, 인터넷 사업 중심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빙’과 ‘MSN’의 연동 전략의 해피엔딩 여부가 더 궁금해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