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이 다음 살렸다

일반입력 :2009/07/30 09:36    수정: 2009/07/30 09:48

김태정 기자

포털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쇼핑사업 선전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최세훈 대표의 쇼핑 강화 전략이 일단 통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추정치) 115억을 기록, 전 분기 대비 220.5% 늘어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12.4% 줄어들었지만 경기침체 여파를 감안할 때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갔으나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쇼핑은 효자노릇을 제대로 했다. 2분기 다음 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4%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도 42.8% 늘어난 실적이다. 이제 쇼핑은 검색과 디스플레이에 이어 다음의 비즈니스 에이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쇼핑 사업 수익 강화를 강조해왔다. 초기화면 개편을 통한 쇼핑박스의 주목도 향상과 가격비교 도입 등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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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월 850만원 수준이었던 쇼핑박스 당 요금을 1천500만원 이상으로 올리며 우려도 낳았지만 일단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남재관 재무센터장은 “쇼핑사업 강화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쇼핑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