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채널 75개…IPTV 경쟁력 확보했다

케이블과 비슷한 수준의 채널을 확보하고 가격 역시 경쟁력을 갖추게...

일반입력 :2009/07/22 14:52    수정: 2009/07/22 19:06

김효정 기자

채널 확보 및 지상파 방송 재전송 문제 등으로 유료방송 시장 진입에 진통을 겪어왔던 IPTV가 점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IPTV 3사의 평균 실시간 채널수가 75개로 확대됐고, 지상파 재전송 문제도 차츰 해소되는 분위기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신청한 IPTV 이용요금에 대해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가 이번에 신청한 IPTV 이용요금은 월 1만1천700원에 실시간 방송 25개 채널과 3만편 이상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묶은 알뜰패키지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고객 선택권 확대 및 프리(pre)-IPTV 가입자의 조속한 전환을 위한 것'이라며 승인했다.

LG데이콤은 월 1만4천원에 60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던 것을, 요금 변경 없이, 65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75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고급형 상품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처럼 IPTV 사업자들은 그 동안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부족한 채널수를 최근 들어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KT는 지난 1일부터 기존 54개 채널에서 70개로 채널수를 늘렸고, SK브로드밴드는 80개, LG데이콤도 75개의 채널을 확보했다. 특히 보도채널과 스포츠채널 등 킬러 방송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가입자 유치에 힘이 실렸다.

KT 관계자는 케이블TV와 비슷한 수준의 채널을 확보했고, 결합상품을 통해 경쟁사와 비슷한 비용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보도와 스포츠채널을 갖춤으로써 올 하반기부터는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팽팽하게 의견 대립을 해왔던 지상파 방송 재전송 문제도 마무리돼 가는 분위기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IPTV 관련 펀드 및 콘텐츠 비용에 대해 KT 등과 큰 틀에서 합의 했고, 최근 가진 회의에서 의미 있는 진척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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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기준, 실시간 IPTV 가입자 수는 50만9천544명이며, VOD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172만3천여명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하루 평균 4천여명이라는 신규 가입자 추세로 볼 때, 올해 150만 가입자가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실시간 채널 수 를 확대한 만큼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 개발 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