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IT판 뒤짚겠다"

시스코, VM웨어와의 협력으로 IT산업을 재구성하고 뒤바꾸겠다.

일반입력 :2009/07/14 15:11    수정: 2009/11/29 19:09

황치규 기자

EMC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기존 IT업계 판도를 재구성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모든 사업 영역에 다리를 걸치는 이른바 수직적 통합 전략을 앞세운 IBM과 휴렛패커드(HP)를 상대로 확실한 대항마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개막은 기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거대한 기회란게 EMC 설명이다. EMC 본사에서 프리세일즈 그룹을 이끌고 있는 데니스 호프만 EMC 수석 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스코시스템즈, VM웨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IT산업을 재구성하고 뒤바꾸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파트너십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분야별 최고의 플랫폼을 조합해 군데군데 존재하는 IBM과 HP의 빈틈을 노리겠다는 것이었다.

EMC의 파트너인 시스코는 지난 3월 UCS(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를 내놓고 차세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맹주를 자처하고 나섰다. UCS는 네트워크 장비, 블레이드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SW를 통합한 것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표방하고 있다. 시스코는 가상화, 스토리지, IT관리 부문에서 VM웨어를 소유한 EMC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EMC도 독자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속속 쏟아내고 있다. 지난 4월 가상화 데이터센터 환경 및 기술 지원을 위해 가상 매트릭스(Virtual Matrix) 스토리지 아키텍처와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EMC 시메트릭스 V-맥스'를 발표한데 이어 5월에는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스토리지 플랫폼 '아트모스'에 기업들이 자체 소유한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를 보관할 것인지 아니면 외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맡길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아트모스 온라인' 기술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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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호프만 부사장은 국내 통신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시장 공략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방한해서도 모 통신 업체와 접촉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통신 업체와의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