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기반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깃발을 꽂기위한 거물급 IT업체들의 공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지 업계 '최강' EMC도 지분 확보에 뛰어들었다.
한국EMC는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IT패러다임으로 급부상중인 가상화 데이터센터 환경 및 기술 지원을 위해 가상 매트릭스(Virtual Matrix) 스토리지 아키텍처와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EMC 시메트릭스 V-맥스'를 공식 발표했다.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EMC가 공개한 '가상 매트릭스 아키텍처'는 경제적이고 유연한 스케일-아웃(Scale-Out: 수평적 확장)과 성능과 효율성이 뛰어난 '스케일-업'(Scale-Up: 수직적 확장)아키텍처를 접목한 것으로 가상화 데이터센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들은 '가상 매트릭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스토리지 용량을 수십만 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고 하나의 연합된(federated) 스토리지 인프라에서 VM웨어 등 수십만에 이르는 가상 머신(VM)들을 지원, 이를 통해 수천만 IOPS(입출력속도)를 지원한다.
기존 아키텍처에 비해 ▲자동화를 통한 단순한 스토리지 관리와 ▲원하는 만큼 유연한 스토리지 자원을 확장시킬 수 있으며 ▲기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 대비 에너지 절감 효과 측면에서 월등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MC 시메트릭스 V-맥스'는 가상 매트릭스 아키텍처에 기반한 첫 번째 스토리지 시스템이다. 이 제품에 대해 한국EMC는 자사 간판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메트릭스 DMX-4'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 가상화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차세대 프리미엄 스토리지임을 분명히 했다.
EMC에 따르면 '시메트릭스 V-맥스는 ▲단일 스토리지 시스템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페타바이트(PB) 용량 지원 ▲인텔 제온 멀티코어 프로세서 기반 전력비용 절감 및 입출력속도 향상 ▲기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 대비 3배 성능 ▲자동화된 스토리지 프로비저닝 및 계층화로 스토리지 자원 관리 간소화 등 가상화 데이터센터 환경에 걸맞는 기능을 제공한다. 대용량 OLTP(Online Transaction Processing) 환경 지원 능력도 강점이다. EMC는 V-맥스와 DMX-4를 기반으로 강력한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V-맥스는 엔터프라이즈 플래시 드라이브(EFD)를 비롯해 파이버채널(FC) 드라이브와 SATA 드라이브 등 광범위한 디스크 드라이브 사양을 제공, 단일 시스템에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고성능 및 고용량 스토리지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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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프로비저닝도 간소화됐다. 한국EMC는 "V-맥스는 다수 물리적 서버와 서버 클러스터에 대해 신속한 프로비저닝이 이뤄져야 하는 가상 서버 환경을 감안해 스토리지 프로비저닝을 완전 자동화함으로써 관련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복잡성을 95%나 낮췄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시메트릭스 V-맥스는 그동안의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의미와 중요성을 갖는다"면서 "DMX-4와 V-맥스를 앞세워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고객 수요를 충족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