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간의 차별점은 사라지고 있다. 승부는 콘텐츠에서 날 것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 콘텐츠, SW를 연동할 생태계 키우기에 박차를 가한다.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부사장은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8일 개최한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9 콘퍼런스’에서 모바일 콘텐츠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에서도 HW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수요도 포화됐다. 모바일 콘텐츠는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대안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미디어솔루션센터를 세우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오는 2013년 70조원 규모가 전망되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표현이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애플도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등을 터뜨릴 때마다 모바일 사업 전체가 급격히 성장했다”며 “콘텐츠가 기기 판매를 견인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파트너는 물론, 개발자 포럼 등도 영입해 모바일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은 삼성전자 기기와 향후 결합되는 데 애플 앱스토어 형태의 온라인 마켓을 만들어 유통을 맡기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유명 개발업체는 물론 신인들까지 다양한 우군을 구축,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하겠다”며 “소비자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황제’ 구글도 중요한 파트너로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에 구글의 오픈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를 탑재, 세계 시장 공략에 곧 나선다. 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콘텐츠’ 사업에 있어서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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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삼성전자의 경쟁사들도 구글과 손을 잡고 비슷한 전략을 내세웠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애플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기기들을 갖고 있다”며 “콘텐츠만 제대로 확보하면 애플 이상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