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휴대폰 실적 '사상 최대'…마케팅 과열?

일반입력 :2009/07/01 15:11

이설영 기자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총 303만~304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150만대였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두배이상 규모가 커졌다.

특히 6월 한달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달 국내시장 휴대폰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 그 결과 두 회사의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총 259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지난 1월의 116만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휴대폰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에 76%였으나 지난달에는 85%로 무려 9%p나 껑충 뛰어 올랐다.

■마케팅 과열…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85%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팬택계열을 비롯, 여타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은 추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들어 경기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거대 제조사를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통사와 제조사에서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이 달아 올랐다고 진단했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에 대한 여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사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특히 최근들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애플 아이폰이 실제 국내 시장에 유입된다면, 이에 따른 시장상황도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폰의 경우 실제 시장에 들어오기 전에는 어떤 예상을 하기 힘들지만, 아이폰의 경우에는 워낙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