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터넷TV, 어떻게 변하나?

일반입력 :2009/06/04 18:02    수정: 2009/06/04 19:42

류준영 기자

2010년, 인터넷(IP)TV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7회 KCTA 2009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소개된 인터넷기반 방송 아키텍처 솔루션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신기능을 통해 지금보다 나아진 IPTV서비스의 내일을 지금과 비교해 제시해본다.

우선 IPTV는 2010년 송수신 시스템과 사용자 환경(UI) 개선이란 숙제에 직면하게 된다. HD급 실시간 고화질 주문형비디오(VOD) 비롯해 고화질 화상전화, HFC망을 이용한 초고속 양방향 서비스 등 각종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비율이 대폭 늘어감에 따라 멀티스트림 케이블 수신 시스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맞추는데 있어 지금의 대역폭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2010년 ‘하양 1GBPS 디지털 케이블 송수신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는 기존 케이블망을 통한 송수신 속도(40Mbps)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신기술로 6메가 채널을 24채널로 나눠 트래픽을 전송할 수 있다.

ETRI에 따르면 이 기술은 올해말 상용화된다. ETRI는 “국내 디지털케이블 송수신 시스템의 기기 및 부품의 상용화 개발에 기여하고, 가입자에게 높은 전송률을 보장함으로써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와 실시간 동영상 정보를 이용한 디지털 서비스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꼽히는 채널 서핑 및 검색시 불편함도 해결과제로 등장할 전망.

이는 초고속 채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예컨대 지금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 서비스되고 있는 IPTV는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이동하는 데만 짧게는 2초에서 많게는 10초까지 걸린다.

IPTV 초입 모델로써 데이터 과부화가 염려되지 않는 터라 지금의 참고 쓸만하다는 게 사용자들의 견해다. 하지만 추후 IPTV 콘텐츠가 대용량, 고화질로 진화하고 부가서비스가 급증할 경우 지연시간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만큼, 한눈에 모든 메뉴와 채널을 지도 펼치듯 살펴볼 수 있어야 하고, 빠른 채널 검색이 가능한 솔루션이 요구된다.

알티캐스트(alticast)가 내년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초고속 채널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끊기지 않는 AV상에서 빠른 채널 서핑 속도를 지원하는 다 채널 동시검색 솔루션이다.

알티캐스트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에 관해 “0.03초의 내비게이션 속도를 실현해 기존 텍스트 위주로 제공되는 EPG에 대비, 훨씬 정보가 많은 이미지 또는 비디오를 제공한다”며 “채널 내비게이션의 가독성과 편리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또한 SD 셋톱박스(STB)와 HD STB, HD PIP STB의 내비게이션 구조를 통일화시켜 가입자가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할 때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 이에 부가적으로 멀티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UI로 ‘TV위젯서비스’도 조만간 국내시장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대역폭이 부족하고, SAT 기간 소모 등 제약사항을 극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개인화 및 다양한 서비스 모델로 확장이 용이하다. 때문에 사용성과 사업성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무선 리모콘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사람과 IPTV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어떤 방향에서나 제어가 가능한 센서를 포함한 적외선 리모콘과 전화가 결합된 리모콘이 내년께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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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리모콘을 개발한 레이디오펄스 왕성호 대표이사는 “채널, 볼륨을 선택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홈쇼핑 등 차후 소비자들의 다양한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Kct 마케팅팀 이승재 차장은 “TV시청 중 외부로부터 전화가 오면 집전화가 울리면서 발신자 정보가 시청중인 TV 화면에 표시되는 TV CID(Caller ID)서비스는 지금 거실에 설치된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통해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내년쯤엔 리모콘에 전화기가 결합된 ‘리모콘 폰’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