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썬 인수, IT업계 '빅4' 체제 돌입

일반입력 :2009/05/13 13:25    수정: 2009/05/13 18:30

송주영 기자

지난달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7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오범은 이번 오라클의 썬 인수로 미국 IT업계가 빅 4체제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오범코리아는 발표자료에서 오라클, IBM,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업계가 '빅4' 체제로 돌입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범코리아는 다른 경쟁 IT기업들이 당분간 빅4리그에 진입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기업 규모를 확장하거나 특화 서비스 제공하라”는 전통적인 충고에 좀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범코리아는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로지 구매자들 역시 이러한 지각 변동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오범코리아는 잇달은 대형 IT업체의 M&A로 기업 간 엔터프라이즈 라이센싱 협정(ELA)이 더 나은 수익 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구매 담당자들은 구매전략과 정책 수립에 현재 뿐만 아니라 향후의 공급자간 인수 합병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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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오범 IT 부문 부사장인 데이비드 미첼은 오라클 썬 인수 초기 1년 동안은 주당 0.15 달러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인수 합병 이후 통합 체제를 갖추는 데 최소 90일이 걸린다.

오범은 오라클의 M&A 팀은 지난 4년 간 BEA, 피플소프트, 시벨시스템즈 등 약 40건 이상의 크고 작은 인수 합병 경험이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 판매망, 고객 지원 서비스 등의 처리 대응과정이 순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