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V3 신제품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PC백신이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안랩) 대표-
“노턴2009의 가벼움은 어떤 경쟁사도 따라올 수 없다” -스테파니 에드워드 시만텍 이사-
PC백신들의 다이어트 전쟁이 날로 치열하다. 악성코드 사냥은 기본이고, PC 운용 속도를 살리라는 시장 요구를 반영한 것. 특히, 오랜 라이벌 안랩과 시만텍은 서로 ‘경량화 최강론’을 꺼내들었다.
28일 안랩은 간담회를 열고 ‘V3 인터넷 시큐리티 8.0(이하 V3 8.0)’을 발표했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신제품은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빠른 백신이라 자신한다”며 “해외 시장서도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킬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연말 시만텍코리아는 노턴2009를 내놓으면서 안랩과 비슷한 주장을 했다. 노턴2009의 가벼움에 다른 경쟁 제품들을 고개를 숙일 것이라고 한다. 시만텍코리아 송한진 과장은 “노턴2009는 그 어느 때 보다 한국 시장서 시만텍의 인지도를 올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랩과 시만텍이 강조하는 ‘가벼움’은 메모리 용량을 적게 차지한다는 뜻이다. 실시간 감시 상황에서도 다른 프로그램 동작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
발표에만 따르면 V3 8.0의 평소 메모리 점유 용량은 2MB 정도로 6.92MB인 노턴2009를 앞섰다. 허나, 이는 단순 수치 비교일 뿐이고, PC 환경에 따라 편한 제품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쨌든 지난해만 해도 20~80MB 수준이었던 메모리 점유 용량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환영할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안랩과 시만텍은 전사차원의 연구투자를 단행했다.
■다이어트는 멈추지 않는다
V38.0은 ‘안티바이러스’와 ‘안티스파이웨어’ 엔진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가벼움의 비결이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실제 제품 구조상에서 유기적인 통합을 이뤄낸 것은 해외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어려운 일이었다. 안랩이 해외시장 공략에도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노턴2009는 PC작업 수행 시 실시간 감시 기능을 빼고 알아서 시동을 끈다. 영화나 음악, 게임 등을 작동할 때 끊김 현상이 거의 없다. 아울러 대용량 파일은 미리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감지, 전체 검사에서는 제외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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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과 시만텍은 차기 제품을 한층 더 가볍게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 연말이면 2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맥아피와 트랜드마이크로, 카스퍼스키 등 해외 거함들도 PC백신 다이어트에 나섰다. 이들이 안랩과 시만텍의 경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