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안랩)가 유료 V3를 지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국내 시장을 점령한 무료백신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7일 안랩은 전문 상담원이 직접 유료고객 시스템에 원격 접속, 장애복구를 지원하는 ‘주치의’ 서비스를 발표했다. 악성코드 치료, 보안패치 적용 등은 물론 문서편집과 같은 기초 PC 활용법도 안내해 준다.
이 파격적 서비스는 유료시장을 지키려는 안랩 의지의 상징이자, 무료진영에 대항할 무기로 평가받는다. 고객상담을 일일히 해결하려면 막대한 인원/비용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이 정도 고육지책 없이는 무료와 경쟁이 힘들다.
무료백신과 차별화에 안간힘
현재 알약과 PC그린 등 무료백신들이 실시간 감시를 비롯한 주요 기능 대부분 갖춤에 따라 유료 사용자는 찾기 힘든 모습이다. 때문에 안랩은 소비자 지갑을 열 새로운 차별성이 필요했고, 이번 서비스가 그 해결책인 것이다.
이제 시장 관심은 ‘주치의’ 서비스가 사용자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여부에 모였다. 서비스를 시행해도 V3에 드는 3~4만원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안랩의 유료전략은 요원해질 수 있다.
때문에 안랩은 상당히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이달 7~25일까지를 시범서비스 기간으로 잡고 고객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시범기간에는 사용자가 본인이 원하는 상담시간을 전용 웹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안랩 김홍선 CTO는 “이번 시범서비스로 고객 만족도와 서비스 완성도를 함께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랩은 이달 말 ‘V3 365 클리닉’이라는 새 유료백신을 출시한다. 안티바이러스, 방화벽, PC최적화 등 보안기능 외에도 SW 설치 없이 어느 PC에서든 회원인증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소비자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기능을 담은 만큼 ‘V3 IS 2007 플래티넘(연 3만6천300원)’ 보다는 고가일 전망이다. @
●[News Blog]안철수 V3는 소비자 지갑 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