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소니 이어폰형MP3, 3세대 아이팟셔플에 도전장

일반입력 :2009/03/18 16:30    수정: 2009/03/18 16:46

류준영 기자

소니의 W202 워크맨은 무선 이어버드로 음악을 즐기는 블루투스 가능한 MP3 플레이어와 달리 워크맨 자체에 13.5mm 이어폰이 내장돼 있다.

따라서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할 때도 덜렁거리는 케이블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디자인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소니가 최근 선보인 ‘착용식’ 워크맨 W202는 자성을 이용해 양 측면을 끌어당기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슷하다.

디자인은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플레이어 오른쪽에 미니 USB단자와 재생/일시정지, 건너뛰기, 볼륨, 셔플 버튼이 달려 있다.

미니 USB단자가 패키지에 번들로 제공되는 거치대와 플레이어를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음악을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일체형 디자인의 단점이 하나 있다면 미니 USB단자가 노출돼 있어 커넥터 접촉시 땀이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리셋 버튼, 상태 표시 램프, 동작 표시등도 달려 있고, 무엇보다 전원을 끄는 버튼이 없다는 점이 가장 멋지다. 플레이어의 양 측면을 한데 모아 닫으면 전원이 꺼지며, 다시 작동시키려면 재생 버튼을 잠시 동안 누르고 있으면 된다.

W202 워크맨이 100% 무선 제품인 것은 아니지만 MP3 플레이어와 이어폰을 연결하는 가느다란 케이블은 전혀 필요가 없다. 고무로 된 밴드로 워크맨의 좌우가 고리 모양으로 연결돼 있어 머리 뒤로 돌려 귀 윗부분에 걸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이 어떤 상황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플레이어는 아니다.

안경을 쓰는 경우 안경테 뒤로 밴드 고무가 걸려 불편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구매하기 전에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볼 것을 권한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바이올렛, 그린, 핑크 다섯 가지로 나와 있다. 휘트니스 센터를 자주 찾는다거나 조깅을 하면서 이 제품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블랙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패키지에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버드는 3가지 사이즈이며, 저장장치 거치대도 제공된다.

기능

아이팟 셔플처럼 W202에도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지 않다. 또한 아이팟 3세대 셔플에 내장된 애플의 보이스 오버(Voice Over) 기능처럼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니는 내장된 2기가바이트(GB) 플래시 메모리에서 무작위로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과 ZAPPIN 기능을 추가했다. ZAPPIN 기능을 작동시키면 4초 혹은 15초 클립 내에서 가장 먼저 ‘인식할 수 있는’ 음악의 일부분을 들려준다.

전체 트랙을 감상하기 위해 ‘재생’ 버튼을 누르면 일반 재생 모드로 돌아간다.

다시 말하면 ZAPPIN은 재생목록의 다음 항목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디스플레이만 없는 건너뛰기 옵션 같은 기능이다.

이 기능은 언뜻 보면 재미있는 기능 같지만 실제로 조깅을 할 때는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어에 저장하므로 트랙 건너뛰기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음악을 선택하거나 ZAPPIN 기능의 토글 스위치를 작동시키려면 조깅을 잠시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 듣기 기능은 그리 친숙한 기능은 아닌데 클립을 들려주는 시간이 4초 정도로 짧아 실제로 어떤 음악인지 판별하기가 어렵다. 다행스러운 점은 ZAPPIN 모드에서도 이전 트랙으로 돌아가기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원하는 음악 포맷은 MP3, WMA, AAC이며, 두 가지 방식으로 플레이어에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PC에서 플레이어로 드래그앤드롭 하거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을 이용해 음악을 전송하면 된다.

성능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자 W202 워크맨에도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는 과연 조깅을 하는 동안에도 워크맨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돼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테스트를 위해 15분 정도 조깅을 했으나 전혀 움직임이 없어 꽤 만족스러웠다. 한 차례 워크맨이 움직인 적이 있는데, 이는 이마의 땀을 닦다가 우연찮게 플레이어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귀 윗부분에 편안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어버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볼륨 버튼은, 특히 조깅을 하는 도중 볼륨을 조절할 때 약간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 시작 전에 볼륨을 조절하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운드 품질은 일반적인 워크맨과 마찬가지로 풍부하고 선명했으며, 사이즈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스 사운드가 풍부했다. 충전이 빠르다는 점도 장점이다. 3분 정도 충전하면 최대 90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100% 충전하면 약 12시간 사용할 수 있다.

W202 워크맨은 싱가포르에서 내달부터 시판된다. 미국 판매 가격은 약 70달러 정도지만 아시아 지역의 경우 발매 직전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제품 사양

일반 개요

플레이어 타입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무게 35 g

인터페이스 USB 2.0

호환 PC

저장장치 타입 플래시

용량 2 GB

디스플레이 없음

FM 라디오 없음

음성 녹음 없음

컬러 블랙, 핑크, 바이올렛, 그린, 화이트

내장 스피커 없음

배터리 수명(오디오) 12시간

배터리 타입 리튬이온

착탈식 배터리 없음

제공 액세서리 이어버드, 스탠드, 홀더, 운영 가이드

라인-인 녹음 없음

FM 녹음 없음

관련기사

오디오 기능

지원 오디오 포맷 AAC, MP3, WMA, W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