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퇴사자 절반은 기업정보 도둑?

일반입력 :2009/03/02 15:46

김태정 기자

미국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퇴사시 기업 정보를 유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만텍이 지난 1월, 포네몬인스티튜트와 함께 미국 내 지난해 퇴사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가 다니던 직장서 고객 리스트 등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직장의 정보를 빼냈다고 답한 응답자의 61%는 고용주에 대한 비호의적 견해를 보였다. 빼낸 정보는 주로 직원과 고객 신상, 이메일 리스트, 재무표 등이다.

정보유출 도구는 응답자의 53%가 CD나 DVD, 42%는 USB를 사용했으며, 38%는 이메일로 파일을 전송했다.

이 경우 퇴사 전 종이나 전자문서에 대한 아무런 감사가 없었다고 대답한 이가 82%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24%는 퇴사 후에도 기업 컴퓨터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보를 빼냈다는 응답자는 다양한 산업분야서 나타났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금융 분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만텍코리아 윤광택 수석컨설턴트는 “직원들이 개인 이메일로 기밀 정보를 전송하거나 USB 메모리에 옮겨 담을 수 없도록 해 인원 감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며 “기업은 데이터 손실 방지 기술을 도입해 주요 정보가 어디 보관됐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정보가 복사되거나 기업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