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직원 이메일 감시 못하면 핀란드 떠난다?

일반입력 :2009/02/02 12:02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기업들로 하여금 직원들의 이메일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지 않으면 모국인 핀란드에서 떠나겠다고 경고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핀란드 유력 언론인 헬싱긴 사노마트는 1일(현지시간) 익명의 한 공무원을 인용해 "노키아가 직원을 상대로한 이메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도록 적극적인 로비를 펼쳤다"면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핀란드에서 떠날 수 있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측은 "과장보도"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노키아 대변인은 " 철수하겠다고 위협하지 않았다"면서 헬싱긴 사노마트 기사는 실수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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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반하넨 핀란드 총리도 정치인들이 노키아에 의해 법률 개정과 관련해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철수와 같은 최후통첩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핀란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기업인 노키아는 현지에서 1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고 거액의 세금도 납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핀란드 경제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