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 2012년 10배 빨라진다

방송통신망 혁신 중장기 로드맵 발표

일반입력 :2009/02/01 15:10    수정: 2009/02/01 19:32

류준영 기자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대용량∙고품질의 방송통신망 고도화 계획 로드맵이 지난 30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 전체회의를 통해 마련됐다.

방통위는 실감화, 융합화, 지능화, 개인화된 미래 방송통신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 2012년까지 지금보다 10배 빠른 유선 최고 1Gbps, 무선 평균 10Mbps 속도의 ALL-IP 기반 초광대역 융합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백본망을 인터넷 프로토콜(IP)기반으로 융합된 프리미엄 망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현재 서킷(circuit)망인 유선전화망의 60%를 2012년까지 인터넷 프로토콜 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전화망이 모두 IP화되면 기존의 전화는 인터넷전화(VoIP)로 대체되게 된다고 방통위는 밝혔다.

유선가입자망은 2012년까지 1,400만 가입자에게 50~100Mbps급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2년부터는 대도시 지역부터 현재의 광랜 서비스보다 최고 10배 빠른 1Gbps급 초광대역 가입자망을 구축해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선가입자망의 경우 현재 평균 1Mbps급인 3G(광대역) 서비스를 2012년까지 4,000만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2013년부터 평균 10M급 속도의 3.9G/4G(초광대역)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송망의 경우 2010년까지 IPTV 뿐만 아니라 지상파방송에서도 방송을 보면서 전자상거래 등을 할 수 있는 양방향인프라를 구축하고, 2012년까지 지상파 TV 디지털 방송 커버리지를 현재의 87% 수준에서 96% 수준으로, 디지털 케이블 TV 홈패스율을 90%에서 95% 수준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초광대역융합망(UBcN: Ultra 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이 구축되면 세계 최고수준의 양방향 초광대역 정보고속도로(Information Ultra Highway)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초고화질•실감형 양방향TV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SoTV(Service over TV) 서비스,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화, 인터넷 및 방송 등이 결합돼 제공되는 다중융합서비스(MPS: Multiple Play Service) 등의 미래 신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현재의 HDTV보다 4~16배 선명한 고화질을 제공해 TV와 현실의 차이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UDTV(Ultra high Definition TV)를 통해 학습, 의료, 민원해결, 전자상거래 등의 고품질•양방향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방통위는 전망했다.

방송 중에도 실시간으로 해당 장면의 제작과정, NG 장면 등을 볼 수 있고 다른 시청자와 동시에 대화하며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드라마에 사용된 소품을 클릭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집에서도 아이맥스(IMAX) 영화관과 같은 실감나는 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질 것으로 방통위는 내다봤다.

실외에서는 이동형(Mobile) 통합단말 기반으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사무실, 거리 등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 전화, 이동형 IPTV가 융합된 다중융합서비스를 “지금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집에서 TV를 보다가 밖으로 외출하는 경우에도 끊김 없이 통합단말기를 통해 계속 시청할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콘텐츠 업•다운로드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 현장감 있는 개인 방송 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서비스 편익 증대는 신규 서비스 수요증가 및 사업자 수익증대로 이어져 다시 사업자들의 투자를 촉진시키므로 방송통신서비스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시켜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6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및 방송통신사업자 등 관계자로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 기획전담반’을 구성, 이번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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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방송통신망 고도화를 위해 크게 ▲방송통신망 구축•투자 촉진, ▲방송통신망 이용 활성화, ▲국가통신자원의 효율적 활용, ▲핵심기술 개발 및 표준화 등 4대 분야에서 31개 세부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2013년까지 5년간 총 34.1조원(정부 1.3조원, 민간 32.8조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