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차세대 가동 3월로 연기 확정

일반입력 :2009/01/15 12:52

송주영 기자

증권선물거래소(KRX)가 차세대시스템 가동을 당초 예정했던 오는 설날 연휴 이후인 28일에서 두달 뒤인 3월 23일로 늦추기로 확정했다.

KRX와 증권업계 대표들은 15일 63빌딩에서 개최된 '제4차 증권·선물회원사 대표 간담회'에서 KRX 차세대시스템과 이와 연계되는 '회원사시스템'의 가동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증권업계 대표들은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을 오는 3월 23일 가동키로 최종 결정했다.

KRX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회원사가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도록 모의시장·병행가동테스트·전지점 연계테스트 등 테스트 환경을 추가로 지원한다. 회원사는 KRX가 제공하는 일정에 따라 시스템의 정합성을 높이기로 했다.

KRX가 매매체결, 청산결제시스템 3월 가동을 결정함에 따라 올 1사분기 내로 전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된다. KRX는 지난해 8월 상장공시, 시장정보시스템과 10월 시장감시시스템을 가동했다. KRX는 3개 시장체제로 분산 운영되던 매매체결·청산결제·정보분배시스템 등 IT 시스템을 통합, 선진화하기 위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KRX는 차세대를 운영 효율성과 제도 수용에 대한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오픈 유닉스 환경으로 플랫폼을 전환하고 업무지속성계획을 수립해 장애발생시에는 다른 장비로 실시간으로 자동 전환·복구되도록 했다.

또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하는 한편 화재·전쟁 등 재해발생에 대비해 재해복구센터를 서울-부산간 원격지로 구축해 한 지역의 전산센터가 붕괴되더라도 신속히 타 지역 전산센터(DR)에서 업무가 재개될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이외에도 시장 유동성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용량을 현행 대비 2배 수준인 일 4000만건 호가로 확대했다. 매매체결에 소요되는 시간도 체결건당 0.08초 미만으로 구현했다.

KRX는 차세대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다양한 금융상품 라인업을 수용하고 CME·EUREX 등과 국제연계 거래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동남아에 한국식 증시표준을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