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엔터테인먼트TV 신천지로의 초대"…삼성 46인치 'LA46A950'

일반입력 :2009/01/12 11:16

Ty Pendlebury 기자

플라즈마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파이오니어 ‘쿠로’(Kuro)와 동급 이상의 멋지고 깊은 블랙 제품을 열망하나?

최근 발표된 삼성의 시리즈9 LCD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면 아마도 이 제품이 여러분을 홈 엔터테인먼트 신천지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풀HD 패널을 원한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삼성 LCD라면 온 가족들을 한동안 스크린 앞에 묶어둘 것이다.

◆디자인

LG 스칼렛의 ‘러브 홀’,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매혹적인 피아노블랙의 소니 ZX1 벽걸이 등 TV 디자인이 최근 들어 약간 퇴보하는 느낌이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삼성 시리즈9 같은 절제된 스타일의 TV가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람들이 루브르를 방문하는 이유는 프레임 때문이 아니라 그림 때문이지 않나.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삼성 시리즈9의 디자인이 최신이라는 말은 아니다. 실제로 시리즈9은 인조 탄소섬유 마감과 깔끔한 플라스틱 처리로 꽤 멋진 스타일이다.

시리즈8 정도로 슬림하지는 않지만 비회전식 유리 스탠드를 채용하는 등 확실히 전보다 더 견고해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다면 내장 제어장치다.

일반적인 조명 아래에서는 제어장치를 전혀 볼 수가 없다. 제어장치에 직접 조명을 비추지 않으면 제어장치를 찾을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TV라면 이는 크나큰 단점이다. 시리즈9의 제어장치는 전기를 이용하지만 버튼을 터치하면 조명이 들어온다.

리모컨엔 뭉툭하면서도 친숙한 버튼들이 달려 있다. 네트워크와 스트리밍 기능 일부에 대한 제어가 늘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꽤 유용하다. 특히 2개 채널간을 간단히 오갈 수 있는 ‘이전채널’ 버튼이 마음에 든다.

기능

삼성 시리즈9은 최초의 LED 백릿 TV는 아니지만 최신 제품인 소니 브라비아 KLV-46X4500 외에 현재 시판중인 몇 안 되는 LED 백릿 TV 중 하나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시리즈9은 블랙뿐 아니라 더 나은 컬러까지 지원한다.

패널은 1,920x1,080 픽셀 해상도 LCD로 백라이팅이 있어 2,000,000:1 동적 명암비를 제공한다. 의심스러운 몇 가지 수치는 제쳐두고 블랙 컬러 수준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전 모델인 시리즈8처럼 4개의 HDMI 포트와 디지털 리빙 네트워크 얼라이언스 호환 가능한 서버(PC 또는 네트워크 액세스 스토리지)에서 날씨 정보와 미디어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1개의 이더넷 네트워킹 포트가 달려있다.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면 MP3 플레이어 또는 썸드라이브 등 USB 디바이스를 연결해 어린이용 스토리, 요리법, 게임 등 기본으로 제공되는 풍부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 안테나를 연결할 필요는 없지만 안테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장된 EPG-호환 가능한 HD 디지털 TV 튜너를 이용하면 된다.

◆성능

이제 성능을 살펴보자. 버닝 문제가 전혀 없는 플라즈마급의 화면을 원한다면 시리즈9이 단연 최고다. 실제로도 시리즈9에는 다른 LCD처럼 조명이나 오프액시스(off-axis) 변색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까지도 이 제품이 플라즈마라고 믿을 정도다.

표준 해상도 테스트에서는 2가지 결과가 나왔다. 종합적인 테스트는 통과하지 못했지만 연속 영화 콘텐츠에 대한 결과는 상당히 좋았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DVD 업스케일링에서 톱니현상(jaggies)에 문제가 나타났다.

이 문제는 간단한 방법을 이용해 이미지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파루자(Faroudja) DCDi 가능한 마란츠 DV6001 플레이어를 통해 확인되었다.

그러나 영화 킹콩을 테스트하자 근사한 화면이 이어졌다. 노이즈 감소 버튼을 작동시키지 않고도 킹콩 MPEG 영상의 노이즈가 대폭 줄었다. 그러나 스크린을 더 어둡게 하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고명암 코팅 탓에 반사가 심해 오히려 조명을 끄고 TV를 시청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이는 밝은 실내에서 성능이 더 좋은 LCD 제품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아니다.

스크린의 블랙 레벨은 괜찮은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블랙 레벨이 ‘단조롭게’ 돼버린다. 즉 어두운 부분에서 세세한 표현의 일부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과는 상당히 괜찮았으며, 일반적으로 더 부드러운 플라즈마와 동급이라고 할 만하다.

최근 테스트를 수행한 수많은 패널들은 공장에서 나올 때 과도할 정도로 세밀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 세세한 표현은 잘 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제품이 매장에 전시될 때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거실에서 볼 때는 화면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노이즈가 많아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영화 모드에서조차 ‘미션 임파서블 III’ 블루레이의 이미지 입자를 억제하기 위해 ‘선명도(Sharpness)’ 제어를 만져주어야 했다. 이렇게 하자 화면이 생생한 3D로 구현됐다.

내장 튜너는 꽤 유용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삼성의 깊은 블랙 레벨은 무료 프로그램인 HD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때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보완적인 EPG는 업데이트가 약간 느릴 수 있으나 사용은 간편하다.

화면의 웅장함에 비해 다소 작은 문제일 수 있으나 한 가지 실망스러운 부분은 미디어 스트리밍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삼성의 DLNA 프로그램은 직관적이지도 않고 속도도 느려 애를 먹었다.

간혹 동작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에서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자 스트리밍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 시리즈9의 인터페이스가 느리고, 내비게이션이 어려울 때조차도 말이다. PS3나 미디어 센터 PC를 갖고 있는 사용자라면 오히려 그것들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인터넷 접속에는 약간의 문제가 남아 있어 인터넷이 주 목적이라면 이 제품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다. LED 백라이팅은 시리즈9의 하이라이트로 값을 톡톡히 한다.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동급 수준의 화면을 제공하는 플라즈마도 나와 있지만 LCD HDTV 중에서는 시리즈9이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다.

제품 사양

일반 개요

TV 타입 LCD

대각선 스크린 사이즈 46 인치

화면 비율 16:9

부가 기능 IDTV; LED 백라이팅; 디지털 내츄럴 이미지 엔진 프로; 100Hz 모션 플러스; 애니넷+ (HDMI-CEC); 인포라이브; 콘텐트 라이브러리; 와이즈링크 프로-DLNA; 1080p24 입력-레디; 4개 HDMI 1.3 터미널.

크기(HxWxD) 699.3 x 1160.2 x 107.9 mm

무게 26.3 kg

오디오

서라운드 효과 SRS 트루서라운드 XT

토털 출력 10W x 2

비디오

명암비 2000000:1

부가 기능 1920 x 1080 해상도; 500cd/m2 밝기; 4ms 응답속도, 178도 뷰잉 앵글; 풀-HD-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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