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프로젝터 '델 M109S', "구매결정 포인트가 없다"

일반입력 :2009/01/12 10:40    수정: 2009/01/12 10:45

Alex Serpo 기자

애증이 동시에 교차하는 제품이다.

해상도가 형편없이 낮고 동작 중 발열도 심하며, 밝기도 50 루멘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론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들 중에서 가장 긴 램프 수명을 자랑하며, 수은도 발산되지 않는다.

디자인

M109S는 놀라울 정도로 사이즈가 작다. 이 제품을 보고 있자면 마치 대형 프로젝터 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 열리는 듯하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손바닥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고 무게도 360g밖에 되지 않는다. 컬러는 피아노 블랙이어서 작은 터치에도 지문자국 등이 쉽게 남는다.

안타깝게도 전원장치와 착탈식 코드 등 프로젝터 연결을 위한 케이블이 많아 휴대성의 장점이 반감된다.

이 제품은 델 래티튜드 노트북과도 호환돼 하나의 어댑터로 M109S와 노트북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래티튜드의 배터리와 M109S의 AC 어댑터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뒷면 포트에만 꽂을 수 있는 독특한 3갈래 케이블도 제공된다. 이를 이용해 아날로그 PC(D-서브)와 콤포지트 비디오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아날로그 PC용은 길이가 길고 직접 연결이 가능한데 비해 콤포지트 비디오용은 짧은 입력 소켓이라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DVD 플레이어나 셋톱박스를 연결하려면 별도의 케이블이 있어야 한다.

초소형 사이즈라 제어키, 포트, 표시기가 많은 편은 아니다. 디바이스 상단에 키스톤 정정, 비디오 입력 전환, 잡다한 기능 등에 대한 일련의 백릿 버튼이 달려 있고, 수많은 경고조명과 렌즈를 수동으로 조정하는 다이얼도 내장돼 있다. 다소 실망스러운 점은 메뉴 내비게이션의 터치 제어장치가 약간 느리다는 점이다.

기능

DLP-기반의 M109S 해상도는 858x600 픽셀로 초라한 수준이다. 따라서 이 프로젝터에서는 넷북에서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본연의 해상도가 표현되지 않는다.

밝기도 50안시(ANSI)로 불이 환하게 켜진 곳에는 적합하지 않다. 일반적인 프로젝터의 밝기가 2,000 루멘 정도인 데 비하면 약 40배나 어두운 것이다.

TI 브릴리언트 컬러(Brilliant Color) 기술을 채용한 이 제품의 명암비는 800:1로 풀 사이즈의 다른 프로젝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M109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소 및 최대 디스플레이 크기는 각각 15인치, 60인치다.

60인치는 소규모 팀 작업시, 그리고 15인치는 개인 사용시 적합하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LED 기반 조명이다. 표준으로 사용되는 수은 조명보다 수명이 훨씬 더 길고, 독성도 적다(수은은 에탄수은 등 더러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 방울로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LED 램프의 수명도 일반 전구보다 약 4배 정도나 긴 1만 시간이다.

899 싱가포르 달러인 M109S의 가격을 램프 수명으로 나눠보면 시간당 약 0.09 싱가포르 달러를 소모하는 셈이다. 비LED 프로젝터의 4자릿수 가격, 그리고 전구 수명에 비교하면 이는 놀랄 만한 수준이다. 한 가지 단점은 LED 램프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간단한 설정을 위해 M109S에는 설치를 편리하게 해주는 많은 기능이 탑재돼 있다.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프리젠테이션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빠른 시작과 종료 기능이 제공된다. 또 사이즈가 초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자동 키스톤 정정 기능까지 제공돼 사다리꼴 돌출 등 급격한 왜곡 현상을 일으키는 불안정한 표면을 관리해준다.

프로젝터가 스크린에서 수평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에 대한 관리 기능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성능

일단 설치가 끝나고 전원이 들어온 후 작동 준비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 정도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시스템을 종료하는 데만 이 시간의 두 배 정도인 14초가 걸렸다.

팬 소음과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간 주파수의 ‘웅웅’대는 소리를 1m 밖으로 내보내며, 작동 시에도 쐐 뜨거운 편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스크린 기하학이 부드럽고 고른 밝기를 꽤나 정확하게 유지하는 반면, 빛 조각은 무시해도 괜찮은 정도이고, 자동 신호 탐지도 빠르고 신속하다는 점이다.

M109S는 50 루멘에서조차 괜찮은 주변 조명 제어가 있어 놀라울 정도로 밝았다. 테스트 랩의 모든 조명을 끄고 나서도 60인치 프로젝션을 수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실제로 램프를 켜기 전까지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이미지 구현은 컬러가 약간 바랜다는 점만 빼고는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실내 조명에 맞서기 위해 스크린 사이즈를 줄여봤는데 이렇게 하자 화면의 밝기가 20인치 이하로 약간 향상됐다.

선명하고 깔끔한 제품인 델의 M109S는 꽤 괜찮은 제품이기는 하지만 그리 놀라운 수준은 아니다.

M109S가 자연스런 해상도를 제공하는 덕에 테스트용 제품을 800x600 픽셀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미스매치가 더 부드러운 폰트로 나타났는데 이는 XGA 신호까지 가는 일반적인 사례다.

즉 텍스트와 괜찮은 그래픽이 대부분의 사용자가 인정하는 선에서 완벽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였다. 테스트 차트에 가벼운 순환 밴딩이 보이기는 했지만 컬러 측면에서는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

파이오니어 플레이어의 DVD와 X박스 360의 니드포스피드(Need for Speed)를 재생해 보았다. 콤포지트 비디오를 통해 실행되는 프로스트리트(ProStreet)에서는 부제, 자막, 하이 콘트라스트 부분에서 눈에 띄는 불안정성이 발견됐다.

이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 화질은 컴팩트 멀티미디어 프로젝터보다 좋은 편이었다. 입자가 보이지 않는 배경과 매치되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깔끔한 화면이다. 실제로 M109S는 영화의 경우 세밀한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고, 선명성 측면에서 약간 더 낫다는 생각이다.

899 싱가포르 달러에 판매되는 M109S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한편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가볍고, 엄청나게 긴 램프 수명으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 그러나 또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감상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어둡게 해야 하고, 실외 애플리케이션을 제한하는 AC 소켓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감안하고, 사무실 내에서 주로 작업하는 늘 바쁜 기업의 임원이라면 M109S가 꽤 괜찮은 프리젠테이션 툴이다.

■제품 사양

일반 개요

프로젝터 타입 모바일

비디오 입력 옵션 VGA, 콤포지트 비디오

부가 기능 DLP 브릴리언트컬러(Brilliant Color) 기술; 자동 수직 키스톤 조절; 신속한 종료.

크기(HxWxD) 37.1 x 92.5 x 104.6 mm

무게 0.36 kg

프로젝션

프로젝션 기술 DLP

명암비 800:1

최대 해상도 858x600

밝기(루멘) 50 ANSI 루멘

프로젝션 거리 0.6~2.4m

프로젝션 이미지 크기 15~60인치

화면비율 기타

지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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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액세서리 리모컨

램프 수명 1000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