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지식 서비스' 전격 해부

일반입력 :2008/12/24 04:03    수정: 2009/01/04 21:15

김태정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내년 3월 출시할 ‘네이트온 지식 서비스’가 벌써부터 화제다. 특히 2천500만명의 네이트온 가입자들이 몰고올 파괴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트온 지식 서비스는 네이버 '지식IN'과 같이 게시판으로 묻고 답을 기다리는 기존 서비스를 넘어, 메신저 접속자끼리 실시간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 골자다.

SK컴즈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통합한 새 포털 ‘네이트’를 지원할 무기로 지식 서비스를 꼽고 있다. 제대로 먹혀든다면 네이버 지식IN이나 싸이월드 미니홈피 못지않은 성공을 거둘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서비스를 살펴보면 우선 네이트온 메뉴 중 실시간 지식 아이콘을 클릭하면 별도 팝업창이 뜬다. 서비스는 메신저 창이 아닌 이 팝업창에서 진행된다.

사용자가 자동차, 요리, 가정 등 관심분야를 설정하면 이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네이트온이 알려준다. 친구 접속을 알리는 토스트바와 같은 형태다.

이를 클릭하면 답변이 작성할 수 있는데 내용은 전체가 질문자에게 쪽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새 포털 네이트에 올려진다. 질문자 입장에서는 답변이 왔다는 쪽지를 클릭하면, 네이트 게시판으로 연결되는 형태다.

SK컴즈 김영목 전략그룹장은 “사용자 질문과 답변으로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는 포털 네이트로 집결된다”고 밝혔다.

문제점도 보인다. 사용자 수가 많은 만큼 한번 질문을 올리면 과도하게 많은 답변이 실시간으로 올라 올 수 있다. 스팸광고로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SK컴즈 측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해결책으로는 쏟아지는 답변들을 메일이나 쪽지처럼 간편한 목록 형태로 확인하게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스팸 문제에 대해서는 신뢰도 높은 답변자의 콘텐츠를 우선 노출시키는 것도 거론된다.

답변자에게 어떤 보상이 이뤄질지도 주목되는 점이다. 네이버 지식IN의 성공에는 ‘내공’이라는 동기부여가 한 몫을 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도토리나 상품권 등을 놓고 논의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김영목 그룹장은 “네이트온 지식 서비스는 아직 손질할 부분이 꽤 남아있다”며 “최대한 사용자 편의를 생각해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