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CEO “내년은 가시밭길”

일반입력 :2008/10/14 15:47

류준영 기자 기자

"올 3분기 두 자릿수 영업 이익도 어렵다"(이영하 LG전자 DA사업본부 사장)“12월 물량 조절 폭 더 커질 수 있다"(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전자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개막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 최고 경영자(CEO)들은 내년 시장 상황과 경영계획 수립에 관해 ‘감산’ ‘축소’ 등의 단어를 써가며 쉽지않은 시기가 될 것임을 우려했다.이날 행사엔 삼성전자 윤종용 상임고문, 반도체 총괄 권오현 사장, LCD총괄 이상완 사장, LG전자 DA제품사업본부 이영하 사장,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 등 한국IT시장을 이끄는 제조업체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던 이영하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미수출은) 미국시장의 경제위기로 인해 5∼10% 가량 축소됐다”라며 "올 3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있던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도 "시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12월엔 물량 조절 폭이 좀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감산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사장은 또 "내년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다"고 덧붙였다.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역시 "시장 상황 때문에 내년 경영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어려워진 경제 환경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