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CMU)가 3일(미국시간) DARPA의 주최로 개최된 ‘어번 챌린지(Urban Challenge)’에서 2005년도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의 승자인 스탠포드 대학교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며 상금 200만달러를 획득했다.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어번 챌린지는 종료 다음날인 4일 상금(총액 350만달러)을 입상자에게 전달했다. 2위인 스탠포드 대학은 100만달러, 3위 버지니아 공대는 50만달러를 각각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캘리포니아 주 조지 공군 기지에 시가지를 본떠 만들어진 도로에서 무인 로봇 차량을 6시간 테스트했다. 교통규칙을 준수하고 장애물이나 다른 참가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3가지 임무 완료를 목표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로봇 차량을 다른 로봇 차량과 함께 주행시키는 테스트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다른 차량과의 관계와 도시 환경이라는 설정 때문에, DARPA가 2005년에 사막에서 개최한 그랜드 챌린지보다 확실히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차량의 성능을 염려하는 소리도 있었으나 MIT, 코넬 대학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를 포함한 결승 진출 11팀 가운데 6팀이 완주했다. CMU, 스탠포드 대, 버지니아 공대가 가장 뛰어난 운전 기술을 보여 규정 시간인 6시간 이내에 완주했다. 이에 따라 결과는 스피드가 결정지었다고 DARPA는 설명했다.
2007년형 ‘셰비 타호(Chevy Tahoe)’를 개조한 CMU의 ‘보스(Boss)’는 VW Passat를 자립 주행 가능하게 한 스탠포드대의 ‘주니어(Junior)’보다 20분 빨리 완주했다. 보스는 평균 시속 약 14마일(22.5km)로 약 55마일(88.5km)을 주행했다. 보스의 완주 자체는 주니어보다 몇 분 후였지만, 보스는 20분 이상 늦게 출발했다.
CMU의 팀 리더 레드 휘태커는 “무엇이 가능할지 생각이 한 번 바뀌면, 퇴보할 일은 없다”며 “이것은 로봇 공학에서 놀라운 일”이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