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브라우저 툴바가 웹 페이지 내에 새로운 하이퍼링크를 삽입하는 기능으로 놀라움을 던져 주고 있다. 이는 인터넷 검색업체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목적지로 네티즌의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네티즌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 브라우저 내에 이 툴바를 설치한 다음 '오토링크(AutoLink)' 버튼을 누르면, 웹 페이지가 갑자기 구글의 맵 서비스로 기본 설정 상태로 링크된다. 도서 출판사의 ISBN 숫자는 반스앤노블닷컴과 같은 경쟁 도서 판매자의 쇼핑객을 유인해 내어 아마존닷컴으로 링크되게 할 수 있다. 패키지 추적 번호로 화물업체 웹 사이트에 자동 접속되도록 할 수 있으며, 운송 기구 ID 라이선스로는 카팩스닷컴(Carfax.com)에 링크될 수도 있다.전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검색 엔진인 구글은 "오토링크 기능이 네티즌이 방문하는 목적지를 제어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사람들은 이미 야후와 맵퀘스트(MapQuest) 등을 비롯해 다양한 맵 서비스 중에 선택권을 갖고 있으며, 도서 판매점의 선택 기능은 미래에 부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평가들은 오토링크가 웹 페이지를 수정할 자유를 빼앗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을 구글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유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MS는 몇 년 전 이와 접근방법이 동일한 '스마트 태그' 기능을 선보였다가 신뢰와 상표권 문제가 불거져 결국 서비스를 중지한 바 있다.MS 스마트 태그 기능과 비슷?스티브 러벨은 자신의 Micropersuasion 블로그에 "구글과 웹의 관계는 MS와 PC의 관계와도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구글은 모든 사람이 검색을 위해 사용하는 운영체제인 것이다. …수백만 명이 구글 툴바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MS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이 기술은 오랫동안 분노를 자아냈던 '누가 데스크톱을 소유하고 있는가'란 법적 공방을 다시 수면 위로 부각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웹 페이지의 표현이나 또는 전송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설치 권리가 있는가? 아니면 웹 출판자들이 자신의 콘텐츠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한 발언 및 통제권이 있는가? 이 논란은 현재 애드웨어 업계에서 소송의 쟁점이 되고 있다. 웹 퍼블러셔들과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구매 직전에 경쟁 온라인 상점을 광고하는 팝업을 띄우기 위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혐의로 클라리아(전 게이터)와 웬유(WhenU) 같은 애플리케이션 제조업체를 고소했다. 대부분은 법정 밖에서 해결되고 있지만, 배심원의 판결 또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 판사들은 지적재산권 소유자들의 손을 들어줬으며, 일부는 기술을 선호했다.이전 MS 개인정보 담당 수장으로 현재는 CPG(Corporate Privacy Group)의 CEO인 리차드 퍼셀은 "만약 당신이 A 회사의 웹 사이트에 있는데, 한 써드 파티 솔루션을 통해 B 회사의 웹 사이트로 간다면, 누구의 정보를 누가 제어하는가에 대해 일부 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스앤노블의 한 관계자는 자사가 구글의 새로운 툴바 기술을 검토중이며, 구글과도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구글의 웹 솔루션 담당 이사인 마리샤 마이어는 "우리는 새로운 솔루션을 구현하기 전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과정을 거친다. MS가 중단한 스마트 태그 기능과의 비교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토링크는 사람들이 제어 환경 속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마이어는 "이것은 사용자가 선택한 기능이다. 링크를 클릭하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페이지가 수정되도록 한다"고 말하며 "구글은 검색을 활발하게 해주는 지적재산권 소유자들을 존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능 면에서는 구글의 오토링크는 MS 스마트 태그와 비슷하지만, 디자인 면에선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수년 전, MS는 시스템 상의 문서나 콘텐츠를 네트워크로 자동 링크시킨 다음 데이터를 재생하는 태그를 만든 바 있다. 이 기능은 여전히 오피스 내에서 동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워드 문서에서 한 사람의 이름을 작성하면, 아이콘을 클릭해서 이 사람의 주소 또는 이메일 등을 불러 올 수 있다.하지만 지난 2001년, 오피스 XP 출시와 함께 MS는 이 기능을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의 베타 버전에 추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MS가 페이지의 링크를 기본설정 상태로 MSN 사이트에 링크시키려 했기 때문에 반발하고 나섰다. 그 결과,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이 기능을 무효화시킨 것이다.퍼셀은 "스마트 태그는 가이드와 같은 것으로, 이 가이드는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일러주거나 또는 왼쪽 대신에 오른쪽으로 가라고 말해주는 것"이라며 "당시의 논란은 이러한 안내 기능보다는 가이드가 누구인가에 대해 민감해 있었다"고 말했다.여전히, 상표권 담당 변호사들과 보안 전문가들은 구글이 추가된 링크를 전달하도록 웹 페이지의 기본 HTML을 수정하기 때문에, 오토링크는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구글의 지적재산권법 침해 우려 높아깁슨 던의 테렌스 로스 변호사는 "이 문제는 누가 게시되는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는가의 문제다. 구글은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지는 않으며, 이 회사가 수익 창출을 위해 다른 이의 콘텐츠를 쓰게 되면 구글은 지적재산권법을 자주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현재 구글은 오토링크를 광고주에 대한 하이퍼링크를 추가하는 데 이용하지 않고 있다. 마이어는 "아마존닷컴이 온라인 도서판매점으로 기본 설정되기 위해 돈을 지불하진 않을 것이지만, 아마존이 가장 방대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오는 4월 출시할 완벽한 버전에서는 ISBN 번호에 어떤 사이트를 링크할 것인지 선택하는 옵션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웹 개발자들은 충분한 유연성과 사용자 제어 등이 주어진다면 오토링크와 스마트 태그와 같은 툴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Six Apart의 애닐 대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스마트 태그가 옵션으로 실행된다면 뛰어난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가 링크와 정보를 갖춘 페이지를 덧붙이기 위해 간단한 텍스트 문장 분석(바라건대 결국 통계정리나 의미론적 과정까지)을 파이어폭스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프로그램에서 해낼 수 있기를 원한다"며 "일단 HTML 페이지가 보였을 때, 이를 어떻게 하든 그건 사용자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