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잠갔던 '금융권 망(網)' 전면 풀린다

AI 해킹 위협 커지자 금융위 전면 해제 '시동'

IT 일반입력 :2026/11/05 10:48    수정: 2026/11/05 11:01

최근 지능화된 인공지능(AI) 기반 해킹 위협에 맞서 금융당국이 내부망과 외부망을 엄격하게 갈라놓았던 기존 망 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보안원 분원서 망 분리 전면 해제 내용이 담긴 'AI 시대 보안체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6월 보안 목적 망 분리 규제 완화 실시 이후 단계적 망 분리 해지를 추진해왔던 금융위가 5개월 만에 망 분리 전면 해제에 전격 돌입한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보안원에서 열린 'AI 시대 보안체계 혁신을 위한 전 금융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기존 망 분리 중심 보안 환경서는 금융회사 AI 등 신기술을 방어 수단으로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데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이제서야 금융당국이 금융권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로 지적받아 온 망 분리 제도를 손질해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실효적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셈이다.

이날 '망 분리 규제 전면 해제 전담반(TF)'을 즉각 발족했다. 해당 TF에는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AI·보안 전문가 및 전 금융권 담당임원이 대거 합류한다. ▲데이터 중요도별 보호 체계 ▲제로트러스트 원칙 적용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보안책임자(CISO) 책임 범위 ▲침해사고 시 업무연속성 확보 방안 등을 밀도 있게 다룰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안 강화를 목적 목적으로 AI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때 임시로 적용해 오던 망 분리 예외 조치는 상시 제도화한다. 비조치의견서 중심의 한시적 완화에서 벗어나,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금융사들이 상시적으로 AI를 동원해 소스코드를 점검하고 보안 취약점을 신속히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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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에 대해서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일관되게 이어갈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고객의 정보와 재산을 지키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이미 그 존재가치를 잃은 것"이라며, "기존 보안관리 방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보안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