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지금] 코히어, 미·중 AI 양강에 도전장…유럽과 손잡고 독자 생태계 키운다

최대 70억 캐나다달러 투자 유치 추진…자체 운영 플랫폼과 보안 사업 확대

컴퓨팅입력 :2026/10/30 17:09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가 대규모 투자와 유럽 기업 협력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 중심 AI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고성능 모델과 자체 서버에서 운영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함께 키워 정부와 기업이 해외 공급자에 대한 의존을 줄이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코히어는 29일(현지시간) 최대 70억 캐나다달러(약 7조원)를 목표로 하는 시리즈E 투자 유치에서 1차 모집을 마쳤다고 밝혔다. 독일 슈바르츠그룹이 투자를 주도하고 엔비디아와 벨벤처스, 캐나다 정부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확보한 금액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금은 AI 모델과 기업용 플랫폼,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 코히어는 미국과 중국 소수 기업이 최고 수준 AI 개발을 주도하는 시장에서 정부와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코히어가 유럽 기업과 협력해 고성능 AI 모델과 기업용 플랫폼을 키우며 미·중 중심 AI 시장에 도전한다. (사진=코히어)

코히어는 해외 AI를 활용하면서도 데이터와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려는 정부와 기업을 공략한다. 회사는 공급자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수출 규제로 접근을 제한하면 고객 업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과 은행, 정부기관이 AI를 계속 사용하려면 공급자 결정에 좌우되지 않는 운영 기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뒷받침할 제품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 '노스(North)'를 내세웠다. 노스는 고객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에서 실행할 수 있다. 고객이 업무 자료와 접근 권한을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코히어 외 다른 회사 모델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모델 개발은 성능과 비용을 함께 공략한다. 코히어는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겨냥한 모델과 작고 효율적인 모델을 함께 개발할 방침이다. 고객이 업무 난도와 비용, 응답 속도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고르도록 한다.

전문 분야에서는 모델에 도구와 검증 절차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코히어는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나 은행 규정 검토에서 모델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를 추진 중인 보안 기업 아일(AISLE)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코히어에 따르면 아일 시스템은 데이터 전송 소프트웨어 컬(curl)이 10월 배포판에서 수정한 취약점 24개 중 18개를 찾아냈다. 회사는 전문 보안 시스템과 범용 모델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제 업무에서는 모델과 도구를 결합한 전체 시스템 성능을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일 인수 후에는 취약점 탐지와 검증, 수정을 돕는 '코히어 사이버'를 구축한다. 고객 내부 서버나 폐쇄망에서 운영해 민감한 소스코드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보안 점검을 수행하도록 설계한다. 고객 업무에서 확인한 모델 한계는 다음 모델 개발에 반영할 방침이다.

사업 확대 방식으로는 에어버스 사례를 들었다.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 미국 중심 항공기 시장에 도전했듯 AI에서도 장기 투자와 차별화한 기술, 국가 간 협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기업과 협력하면서도 독자 개발 역량을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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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히어는 향후 12개월 안에 독일 AI 기업 알레프알파와 결합하고 아일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폐쇄망과 기밀 정보를 다루는 환경에 코히어 사이버를 출시하고 차세대 모델 공개와 동맹국 파트너를 통한 대규모 학습도 추진한다.

코히어는 "어느 나라도 AI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혼자 구축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민주주의 진영에서 AI 개발에 참여할 역량을 갖춘 국가와 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