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서 7.6조원 해킹 피해 추정…역대 최대 규모

해커, 유니스왑·에이브 통해 자산 이동

IT 일반입력 :2026/10/30 09:52    수정: 2026/10/30 10:05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57억 달러(약 7조 6317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바이낸스에서 해킹으로 57억 달러 이상 가상자산이 탈취된 정황이 포착됐다. 탈취 추정 자산에는 비트코인 약 15억 달러(약 2조 80억원), 이더리움 약 9억 달러(약 1조 2048억원),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 합산 약 14억 달러(약 1조 8741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탈취 추정 금액은 바이낸스 전체 보유 자산 약 4%에 해당한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해킹 이전 바이낸스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약 1440억 달러(약 193조원)였다.

가상자산 해킹 이미지 (사진=챗GPT)

현재 해커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을 통해 자산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 외신이 주장이다. 탈취 자산을 추적하고 동결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커가 자산을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은 탈취 자산 동결에 나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15억 7000만 달러(약 2조 1023억원) 이상 USDT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CEO 역시 8억 달러(약 1조 713억원) 이상 USDC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탈취 자산을 이동하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아캄에 따르면 해커는 탈취한 USDT를 담보로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에서 최소 2만개 래핑 이더리움(WETH)을 대출받았다. 해당 자산 가치는 약 4400만 달러(약 589억원)에 달한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보안 문제가 해결된 이후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이용자 자산은 안전하다”며 “현재 바이낸스를 경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주로서 모든 이용자 자산 손실이 전액 보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보안 침해 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이용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이용자보호기금(SAFU)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사고에 해당 기금을 활용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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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도 벤나탄 블록에이드 CEO는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30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보안팀은 관련 모든 정보를 긴급히 검토하고 있으며 확인된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