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스타십, 시험비행서 첫 궤도진입…새 이정표 [우주로 간다]

14번째 시험 비행서 지구 궤도 진입 첫 성공

과학입력 :2026/09/29 10:19    수정: 2026/09/29 14:35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이 14번째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15분(미국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비행 도중 스타십 상단부인 ‘십(Ship)’의 랩터 엔진 6개 중 1개가 고장 나면서 궤도 진입 시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비행 데이터를 재검토한 뒤 궤도 진입을 계속 시도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랩터 엔진 1기를 재점화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스타십이 28일 발사 후 최초로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출처=스페이스X)

이번 비행은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해 스타링크 위성 26기를 실제 운영 궤도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당초 스타십은 약 10시간 동안 시험비행을 진행하며 위성을 배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위성 배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당초 계획보다 몇 시간 앞당겨 귀환시켰다.

스타십의 궤도 진입 소식이 관제센터를 통해 전해지자 스타베이스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스페이스X 직원들은 환호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엑스(X)를 통해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높이 약 124m로, 110톤 이상의 화물을 지구 궤도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단부인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부 스타십 모두 신속한 재사용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스타십 14호 상단 추진체는 궤도 진입에 성공한 후 북태평양에 연착륙했다. (출처=스페이스X)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강력한 추진력과 재사용 능력을 결합해 인류의 화성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스타십이 화성 정착을 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스타십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정했으며, 장기적으로 달 남극 인근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계획대로라면 스타십 상단부는 2027년 중반 유인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고, 1년 뒤 아르테미스 4호 임무에서는 달 남극 인근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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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자신의 SNS을 통해 “멋진 발사였다”라며 “스타십 임무가 정례화될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궤도 진입에도 스페이스X의 주가는 28일 약 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