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AI로 물류현장 위험 잡는다…AI 세이프티 가디언 구축

전국 외곽 택배터미널 20여 곳에 적용…도입 후 위험 행동 60% 감소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09/11 09:10

한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택배 터미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터미널 운영과 고객 상담에 이어 산업재해 예방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진은 ‘AI 세이프티 가디언’을 전국 외곽지역 택배 터미널 20여 곳에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세이프티 가디언은 터미널 내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각종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컨베이어 무단 횡단과 안전수칙 미준수 차량 이동, 보행자 통로 내 불법 주차, 안전모 미착용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한진 CI

위험 행동이 포착되면 경광등과 음성 안내를 통해 작업자에게 경고하고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보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은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택배 터미널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수도권 소재 터미널 10여 곳에서 운영을 시작한 뒤 충청과 강원 등으로 도입 지역을 넓혔다.

시스템은 한진이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CCTV 영상 빅데이터에 기반해 휴데이터스가 개발한 영상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실제 작업 환경과 사고 유형을 바탕으로 위험 상황을 구분하도록 설계했으며, 여러 단계에 걸쳐 영상을 분석하는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오경보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터미널에서는 주요 위험 행동 발생 건수가 도입 전보다 약 60% 감소했다.

기술 개발을 맡은 휴데이터스는 물류 최적화와 자동화,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운송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진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물류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진은 안전관리뿐 아니라 터미널 운영과 고객 서비스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에는 간선차량의 화물 상·하차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AI 기반 적재량 예측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작업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해 다음 차량이 제때 접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차량 대기시간과 화물 상·하차 시간을 줄이고 터미널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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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사진을 분석하는 ‘체적 이미지 판독 AI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화물 크기 등과 관련한 고객사의 문의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챗봇 ‘한지니’를 통해 고객 상담 업무도 지원한다.

한진 관계자는 “안전관리부터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이르기까지 AI와 빅데이터,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의 적용을 지속 강화해 스마트 물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