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국가성장동력이라던 ‘제약바이오’ 현실은

AI와 바이오 융합으로 빨라진 혁신…따라가기에 부족한 투자

헬스케어입력 :2026/11/06 08:30

“반도체 뒤를 이을 산업은 바이오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수준에는 미흡하다”

반도체 성장 신화를 이을 산업으로 주목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넥스트 엔진 : 바이오 대혁신, 국가미래성장을 잇다’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제약산업을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 확대와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묵현상 대표는 정부가 제약바이오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정작 임상 등 연구개발 예산은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임상 등 기술이 제품화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 R&D 전체 규모의 확대에도 바이오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아지고 있어 제약바이오 R&D 투자 방식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묵 대표는 “2027년도 예산안을 보면 전년 대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은 -456억원, 보건산업진흥원 -906억원, 바이오헬스기술 개발은 -183억원 등 정작 임상·사업화에 대한 부처 예산이 오히려 줄었다”라며 “임상 2·3상 자금 공백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체계로 변해야 한다” “정부의 R&D 지원은 투자방식으로 하되 선정평가를 철저히 해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고,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공정성에 과도한 가중치(나눠먹기)와 경험 없는 대학교수들은 평가에서 배제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초빙해 평가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독성시험이나 임상1상 프로젝트에는 현재와 같이 R&D 지원으로 진행하되, 불성실 실패 시 정부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거나 5년간 정부과제 응모를 금지하는 등의 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임상 2상, 3상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5개 빅파마와 중소, 바이오벤처 등 공동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고 투자방식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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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주체 선정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VC의 경우 투자수익률을 핵심가치로 두기 때문에 정책 목표가 중요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운용할 때는 VC 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패밀리오피스 운용방식을 벤치마킹해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바이오혁신위원회 산하 비공개 투자심의위원회 설립도 제안했다.

묵 대표는 “고수익, 일자리 등에서 볼 때 미래 핵심산업이 바이오제약임은 명확하지만, 기술수출로만 가치를 입증하려 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핵심을 놓치고 있다”라며 “온정주의를 버리고 냉정하게 가야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