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6세 미만 게임 내 음성채팅 제한 추진…낯선 이용자와 소통 차단

게임 매칭 기능은 허용하되 음성 소통 제한…2027년 봄 시행 목표

게임입력 :2026/11/05 12:03

영국 정부가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내 음성채팅 기능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셜미디어 이용 제한 정책의 일환으로, 게임에서 낯선 이용자와 대화하는 기능을 규제해 아동·청소년을 온라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4일(현지시간) 외신 덱세르토에 따르면 이안 머레이 영국 온라인 안전 담당 장관은 지난 2일 의회 토론에서 16세 미만 이용자의 게임 내 소통 기능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머레이 장관은 특히 낯선 이용자와의 소통 기능을 주요 규제 대상으로 언급했다. 로블록스 등 일부 게임에서 낯선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문제로 지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용자가 게임에서 다른 사람과 매칭되는 기능은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게임 내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기능은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안전을 위해 게임 내 소통 기능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번 방안은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제한 정책과 연계돼 있다. 해당 정책은 2027년 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게임 내 의사소통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기능에 추가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게임 이용자와 업계 일각에서는 규제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게임 이용자 단체 게이머스 보이스는 이번 방안에 따라 게임 내 의사소통 기능을 이용하려는 모든 이용자가 연령을 증명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톰 섀넌 게이머스 보이스 대변인은 "게임은 단순히 또 다른 형태의 소셜미디어가 아니다"라며 "청소년이 게임 길드에 가입하고 팀원들과 협력하거나 공통 취미를 통해 친구를 사귀는 활동은 상당히 긍정적인 사회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임 내 음성채팅은 온라인 게임에서 이용자 간 협력과 소통을 지원하는 주요 기능이다.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등 다수 게임에서 이용자 간 상호작용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디스코드와 팀스피크 등 외부 음성 소통 서비스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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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게임과 플랫폼은 이미 연령 확인 및 보호자 통제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로블록스 역시 영국의 규제 움직임에 앞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이번 정책은 호주가 먼저 도입한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제한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게임 내 음성채팅 제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과 기능에 적용될지, 연령 확인 절차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향후 마련될 세부 규정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