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글 자율주행 프로젝트 총괄이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둘로(Dulo)'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 주요 IT 업계 인사가 투자하고 있다.
둘로는 AI를 활용해 로봇 등 복잡한 하드웨어의 설계와 개발 과정을 혁신하려는 기업이다.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가 소프트웨어(SW)를 넘어 물리적 제품의 개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피지컬 AI' 경쟁이 설계 단계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평이다.
2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드리안 아운 둘로 공동 창업자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억3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사실을 밝혔다.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둘로는 세바스찬 스런 공동 창업자와 아드리안 아운 공동 창업자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하드웨어 설계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로봇 등 복잡한 물리적 제품의 설계와 개발 과정을 AI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바스찬 스런 공동 창업자는 구글의 첨단기술 연구조직 '구글 엑스' 공동 창립자로 이후 웨이모로 발전한 구글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구글 브레인 설립에도 참여한 AI 연구자다.
그는 2007년 구글에 합류하기 전 스탠퍼드대에서 초기 자율주행차 '스탠리'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지원을 받아 비행 택시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등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아드리안 아운 공동 창업자는 자연어처리 스타트업 '웨이비'를 설립해 구글에 3000만 달러 이상에 매각한 경력이 있다. 핀터레스트 등 기술기업에도 투자했다.
둘로가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하드웨어 설계와 엔지니어링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가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계산과 반복적인 검증 작업을 지원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특히 하드웨어 개발 과정에서는 실제 제품을 제작하기 전에 구조적 결함이나 작동상의 문제를 확인하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는 상당한 컴퓨팅 자원과 시간이 필요해 AI를 활용한 자동화와 최적화 기술이 새로운 개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둘로가 구체적으로 어떤 설계 작업을 자동화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모델의 구조나 성능, 상용화 일정도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분야에서는 엔지니어링 AI 스타트업들의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빈치4D는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메시 생성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메시 생성은 제품 설계 모델을 작은 3차원 요소로 분할해 컴퓨터가 물리적 특성을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엔지니어링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도 잠재적 경쟁사로 꼽힌다. 프로메테우스는 올해 베이조스와 금융기관들로부터 1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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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역시 로봇 등 복잡한 하드웨어 시스템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AI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AI를 활용해 물리적 제품의 개발 과정을 개선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구체적인 기술과 사업 모델에서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드리안 아운 공동창업자는 "올해 초 스런 공동창업자와 '엔지니어링 초지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둘로를 공동 창업했다"며 "하드웨어 설계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