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급격한 진화로 기업의 인재 확보 패러다임이 ‘선발’에서 ‘영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이 급변하는 국내외 채용 동향을 분석하고 기업과 구직자를 위한 전략을 집대성한 신간 '채용 트렌드 2027'(경향미디어·314쪽·2만 2000원)을 출간했다. 채용 트렌드 2020부터 8권째 단독 집필로 이어져 온 이번 시리즈는 AI 대전환기에 재편되는 일자리의 본질적인 변화를 다룬다.
저자는 에이전틱 AI가 신입사원의 기초 업무를 대체하면서 경력의 첫 계단이 사라지는 ‘제로엔트리(Zero Entry)’ 현상을 핵심 화두로 제시한다. 가능성을 보고 사람을 뽑아 육성하던 과거의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업은 즉시 실무에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2026년 채용 시장이 동료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팀핏(Team Fit)’ 중심이었다면, 2027년은 정해진 자리에 사람을 채우는 것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능동적으로 찾아 연결하는 ‘영입’ 구조가 본격화된다는 진단이다.
책은 이러한 변화를 관통하는 2027년 채용 트렌드 10대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AI 도구를 단순히 배우는 수준을 넘어 업무에 통합해 결과를 도출하는 ‘AI 네이티브’ ▲스펙보다 문제 해결 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검증하는 ‘스킬 증명 채용’ ▲말솜씨 대신 직무 과제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과제형 면접’이 대표적이다. 또한 ▲사람과 AI, 외부 전문가 등 다양한 자원을 연결해 협업을 이끄는 ‘오케스트라 인재’ ▲고정적 채용 대신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는 ‘탤런트 마켓플레이스’ ▲평가 이전 단계에서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설정하는 ‘피드업(Feed-up)’ 등이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된다.
관련기사
- "AI 시대, HR 나아갈 해법 제시"…‘HR테크 리더스 데이5’ 성료2026.05.08
- "AI 시대일수록 소수 핵심인재가 회사 경쟁력 좌우"2026.05.07
- 이해민 의원 "AI 시대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중심의 소통"2026.05.07
-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 시도할 때 예상치 못한 기회·사람 나타나더라"2026.05.07
일하는 방식과 커리어 관점의 변화도 심도 있게 다룬다. 급여와 복지뿐만 아니라 조직 내 존중과 심리적 안전감을 포괄하는 ‘정서적 보상’이 인재 유치의 핵심으로 떠올랐으며, 구직자에게는 변화에 맞춰 새로운 스킬을 빠르게 흡수하고 역할을 재설계하는 ‘커리어 민첩성’이 요구된다. 나아가 100세 시대를 맞아 청년 진입뿐 아니라 중장년의 역할 재설계와 재취업까지 아우르는 ‘롱제비티(Longevity)’ 다세대 인재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0여 년간 채용 전략 수립과 면접관 교육을 이끌어온 저자의 통찰이 집약된 이번 책은 ‘사라진 첫 계단’ 앞에서 혼란을 겪는 구직자에게는 가치 증명의 로드맵을, ‘어떤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업에는 인재 전략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