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앤트로픽, 기업 공략 고삐…성과·비용 관리까지 지원

금융·법무 서비스 확대에 신약 연구 병행…데이터 보호 강화로 기업 활용 뒷받침

컴퓨팅입력 :2026/10/31 09:43    수정: 2026/10/31 10:06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클로드에 맡길 전문 업무를 늘리고 비용과 보안 관리까지 지원해 기업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1일 AI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정착시키는 데 필요한 기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업무 처리뿐 아니라 결과를 평가하고 사용 규모를 늘리는 과정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금융·법무 분야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약 개발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팀별 업무 결과와 지출을 분석하는 보고서, 공동 예산 관리 기능도 추가했다.

앤트로픽이 IPO를 앞두고 기업에 필요한 AI 기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위키커먼스)

이 같은 서비스 확대는 상장 준비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등록 서류를 공개했다.

금융·법무 넘어 신약까지…클로드에 맡길 업무 늘린다

앤트로픽은 금융과 법무 등 전문 분야에 맞춘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기업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금융 자문가를 위한 '클로드 포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를 선보였다. 클로드를 자산 관리와 고객 관리, 재무 계획 도구에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금융 자문 업무에 필요한 절차와 지침을 담은 '스킬'도 함께 제공했다.

다음 날에는 법무용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도구를 추가했다. 법무팀이 기업 자료와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고 업무에 맞게 수정해 다른 부서와 공유하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앤트로픽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클로드 활용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6개 조직과 함께 약물 후보를 설계하고 제조 서류를 검토한 사례 등을 공개했다.

협력사 엔베다는 클로드를 활용해 제조 서류 검토 시간을 약 89% 줄였다. 문서 1061쪽을 검토하는 시험에서 클로드는 사람이 발견한 문제 11개를 모두 포착하고 놓친 문제 7개도 추가로 찾아냈다. 사람 검토 시간은 25시간 이상에서 3시간 미만으로 감소했다.

앤트로픽은 외부 기업과 협력하는 데서 나아가 1인 바이오 기업 '미스릴 메디슨'을 인수해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클로드로 외부 실험실 11곳과 관련한 계약과 물류, 실험 업무를 관리해 온 창업자가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기존 치료제 개발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신약 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다.

성과 분석부터 비용·보안 관리까지…기업 지원 강화

앤트로픽은 기업이 클로드를 도입한 뒤 성과와 비용을 관리하는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8일 출시한 '스마트 보고서'는 팀별 대화 기록 일부를 분석해 수행한 업무와 결과물, 지출을 정리한다. 외부 시스템 연결이나 도구 실행 오류로 작업이 막힌 지점도 확인할 수 있다.

잘된 사례를 다른 팀으로 확산할 방법도 제안한다. 반복 업무를 재사용 가능한 스킬로 만들도록 권고하고 직원 설문으로 도움을 받은 업무와 절약한 시간을 파악하도록 했다. 다만 앤트로픽은 스마트 보고서가 개인 성과 평가나 인사 결정을 위한 도구는 아니라고 명시했다.

예산 관리에는 팀 공동 예산 기능을 도입했다. 직원마다 사용량이 달라 일부는 한도가 부족하고 다른 직원은 예산이 남는 문제를 줄이려는 취지다. 공동 월간 예산과 개인별 한도를 함께 적용하며 사용액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관리자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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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자료를 다루는 기업을 위해 데이터 보호 체계도 보강하고 있다. 지난 9월 발표한 '엔터프라이즈 프런티어 세이프가드'는 고객이 자체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동 기록을 관리하고 암호화 키와 접근 권한을 통제하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내부 보안 기준에 맞춰 AI를 운영하도록 단계별로 제공 중이다.

비벡 쿨카르니 딜로이트 AI 전환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스마트 보고서는 기업 전반에서 AI가 어떻게 쓰이는지 더 잘 파악하게 해 도입과 관리에 관한 결정을 돕는다"며 "초기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업무 절차와 새로운 스킬을 파악하고 조직 전체로 공유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