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에 기업 업무 맥락 입힌다…데이터 분석·관리 고도화

[오라클 AI 월드] 시맨틱 계층·아이스버그 지원 확대…데이터 이동 최소화

컴퓨팅입력 :2026/10/27 15:31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기업 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분석과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데이터를 별도로 이동하거나 복제하지 않고 연결하는 한편,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새로운 오라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 기능을 발표했다.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는 기업의 실시간 운영 데이터와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기능 확대로 아파치 아이스버그 기반 데이터와 운영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고,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일관된 관리 정책을 적용하도록 했다.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 (사진=오라클)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의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비즈니스 시맨틱 계층'이다. 데이터에 포함된 지표와 계산 방식, 계층 구조, 핵심성과지표(KPI) 등을 정의해 AI가 단순히 수치를 조회하는 것을 넘어 업무에 필요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도록 지원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의 주석과 AI가 제안하는 분석 뷰 등을 활용해 원시 데이터에 비즈니스 맥락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자연어 기반 데이터 조회와 AI 검색, 분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 카탈로그'도 새롭게 도입한다. 오라클과 타사 데이터베이스, 외부 데이터 카탈로그, 아이스버그 테이블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복제하지 않고 연결해 기업 데이터 자산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비즈니스 시맨틱 계층과 AI 데이터 카탈로그는 향후 12개월 이내 제공될 예정이다.

아파치 아이스버그 지원도 확대한다. 기업은 SQL을 활용해 아이스버그 테이블을 생성하고 데이터를 추가·수정·삭제할 수 있다. 오라클 데이터와 아이스버그 데이터에 일관된 분석 모델을 적용하고 데이터 변경 이력 관리와 복구도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 성능도 개선했다. '데이터 스튜디오'는 100개 이상의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고 자연어와 SQL,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데이터 레이크 액셀러레이터(DLA)'는 100테라바이트(TB) 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벤치마크에서 최대 3배 빠른 쿼리 실행 성능을 기록했다.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는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엔진'도 추가했다. 오라클 다차원 분석 기술인 '에스베이스'를 통합해 비용과 수익성 등 다양한 조건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 분산된 데이터에는 일관된 접근 통제 정책을 적용해 AI 에이전트가 승인된 정보만 활용하도록 했다.

북미 에너지 서비스 기업 리버티 에너지는 오라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를 활용해 여러 클라우드에 분산된 재무·운영·공급망·인력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다. 현장 매출과 재고 사용량, 비용, 수익성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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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틴 외즈뷔튄 오라클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AI가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AI 에이전트가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신뢰할 수 있는 작업을 수행하려면 데이터에 담긴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고 조직의 규칙과 정책에 따라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 업데이트는 비즈니스 시맨틱과 다차원 모델링을 개방형 데이터 접근 및 통합 데이터 거버넌스와 결합함으로써, 기업이 AI 에이전트에 데이터 해석과 비즈니스 규칙 적용, 신뢰할 수 있는 작업 수행에 필요한 맥락과 통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