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들을 소집해 상품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알리바바그룹의 주가가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주가는 목요일 6.1% 떨어져 지난 8월 24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는 5% 하락 마감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항셍지수도 3% 떨어졌으며, 알리바바는 지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이다.
이번 하락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가 직면한 규제와 사업상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정부가 우선순위로 내세운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부유층 가문이 해외 신탁 관련 세금을 정산할 수 있도록 부여받은 90일간의 유예기간 종료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스티븐 렁 UOB케이히안 전무는 “품질 관리와 관련한 이 같은 주의 환기는 업계에서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끝없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고 있지만, 투자심리에는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알리바바를 포함해 징둥닷컴, PDD홀딩스, 샤오홍슈, 콰이쇼우, 바이트댄스, VIP숍 등 주요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항셍테크지수는 올해 들어 31% 하락하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진 영향이다.
현재 지수는 중국 정부가 2024년 9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기록했던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할 수준에 근접했다.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왔던 일부 전자상거래 사업도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현금 소진과 규제 당국의 감시, 치열한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해외 신탁에 대한 세금 납부 유예기간 종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말 자국민이 보유한 해외 신탁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부유층 가문이 자산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활용해 온 세금 회피 수단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당국은 해외 신탁 보유자들에게 연체 가산금 없이 미납 세금을 정산할 수 있도록 9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으며, 이 기간은 지난 22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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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주요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한 움직임이 세금 납부 기한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보스코 우 동아시아은행 전략가는 목요일 홍콩 증시 하락에 대해 “오늘이 해외 신탁에 대한 세금 신고 마감일이기 때문”이라며 “일부 상장 민간기업의 주요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줄이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세금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시장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