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글씨 진시 논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내 책임"

"박물관 명예 바로 세우기 위해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판단"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21 18:28    수정: 2026/10/21 19:15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개인 소장 유묵의 특별전 출품을 둘러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 관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장직에서 물러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머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제가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의 표명은 유 관장이 개인적으로 소장한 유묵 '일반시국은'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출품한 사실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유 관장은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 분들, 그리고 박물관 직원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박물관 연구직들이 오랜 시간 성심을 다해 준비한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의 의의가 이 일로 인해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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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유 관장은 재임 기간에 대해서도 "비록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영예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록 저는 떠나지만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심장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앞으로도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