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신형 로드스터의 성능을 과시하며 차량 5대를 뛰어넘는 등 놀라운 기술을 선보인 가운데, 플라잉카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자사의 비행 기술을 공개했다.
IT매체 기즈모도는 알레프가 자체 개발한 플라잉카가 구형 테슬라 로드스터 위를 날아오르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상에서 알레프의 플라잉카는 수직으로 이륙해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를 비롯한 여러 차량 위를 날아간다. 회사 측은 이번 시연이 자사 1000번째 비행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짐 두코브니 알레프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플라잉카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11년 동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경쟁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며, 특히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은 시장의 존재를 입증하고 플라잉카라는 새로운 분야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관련 규제를 마련하기 위한 로비 활동의 기반을 제공하고,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기술을 비교하고 기준점을 제시하는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
알레프는 이번 발표를 통해 신형 테슬라 로드스터가 자사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테슬라와 알레프, 하늘 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
테슬라 로드스터와 알레프의 모델 A는 모두 전기로 구동되며 공중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유명 벤처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를 초기 투자자로 두고 있다는 점도 같다. 그러나 비행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테슬라가 신형 로드스터에 냉각 가스 추진기를 적용해 차량을 잠시 공중으로 띄우는 방식을 구상하는 것과 달리, 알레프는 분산형 전기추진(DEP) 기술을 사용한다. 알레프는 자사 차량이 일반 도로 주행은 물론 수직 이륙과 착륙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다른 플라잉카 콘셉트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에서 설립된 알레프는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 전진 비행이 가능한 승용차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2019년 첫 플라잉카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2022년에는 실물 크기의 모델 A 시제품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모델 A는 도로 주행 가능 거리가 약 354㎞, 비행 가능 거리는 약 177㎞다.
회사는 현재 약 10억 달러(약 1조 33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3500대의 예약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알레프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 A의 시작 가격은 약 30만 달러(약 3억 9990만원)이다. 구매 희망자는 계약금 150달러(약 20만원)를 내고 예약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테슬라 '로드스터'가 보급된다면?...패러디 영상 봇물2026.10.18
- [영상] "공중 도약에 차량 5대 뛰어넘기"…테슬라,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2026.10.16
- 알트먼도 기다리다 환불…9년 끈 테슬라 로드스터 베일 벗는다2026.10.16
- "도로 달리다 수직 이륙"…알레프, 첫 플라잉카 생산 개시2025.12.12
다만 소비자들이 조만간 교통 체증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 알레프는 올해 말까지 일부 초기 고객에게 첫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다만 초기 인도 차량은 일반적인 상용 운행보다는 실제 환경에서 플라잉카의 성능을 시험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시험을 '매우 통제된 조건'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2027년부터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는 2028년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 여러 차례 신제품 출시 일정을 예고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실제 생산 시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