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3분기 매출 6% 증가..."내년 RAN 시장 정체”

네트워크 사업 9% 성장...부품값 상승 부담에 아태지역 조직 통합

방송/통신입력 :2026/10/16 11:35

에릭슨이 주력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을 6% 늘렸다. 내년 무선접속망(RAN) 시장의 성장 정체와 부품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비용 관리와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릭슨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594억 7800만 스웨덴크로나(SEK, 한화 약 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환율과 인수합병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7%를 기록했다.

주력인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386억 9600만 크로나로 9% 늘었다. 일본과 인도에서 진행된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중동 지역의 통신망 현대화 수요 등이 성장에 기여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 매출도 158억 2900만 크로나로 3% 증가했다. 반면 기업용 솔루션 사업은 아이코넥티브 매각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10% 감소한 45억 6천만 크로나에 그쳤다.

지식재산권(IPR) 라이선스 수익은 전년 동기 31억 크로나에서 39억 크로나로 증가했다. 기존 미계약 제품에 대한 소급 라이선스 수익 등이 반영된 결과다.

순이익은 58억 크로나로 전년 동기보다 49%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사업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76억 크로나가 반영돼 있어 감소 폭을 해석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

페르 나르빙에르 에릭슨 CEO,사진_에릭슨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47.7%로 전년 동기 48.1%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페르 나르빙에르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투자 방향이 지능화와 자동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르빙에르 CEO는 “이번 분기 많은 고객을 만났으며, 성능과 효율성, 안정성 및 복원력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지능적이고 자율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요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RAN 시장은 정체돼 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부품 비용은 내년 매출총이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가격 정책,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상승에 대응할 방침이다. AI 기반 네트워크 기능의 상용 적용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에릭슨은 내년 1월 1일부터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인도 지역 조직을 통합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본부를 신설한다.

새 조직은 현재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패트릭 요한손이 이끈다. 기존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인도 지역 책임자는 연말까지 조직 통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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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무선 솔루션 사업도 재편한다. 기존 기업용 무선 솔루션 사업부의 중립 호스트 솔루션과 에릭슨 프라이빗 5G를 네트워크 사업부로 이관해 실내 무선통신 기술 개발 역량을 통합한다. 무선 광역통신망(WAN) 사업은 독립 조직으로 유지한다.

나르빙에르 CEO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경영진의 책임 구조를 단순화하고 고객 중심의 의사결정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