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토바이, 1번 충전으로 436㎞ 주행 '세계 신기록'

제로모터사이클, 양산형 모델로 세계 기록 세워

카테크입력 :2026/10/16 10:02    수정: 2026/10/16 10:02

제로모터사이클의 전기 오토바이가 한 번 충전으로 436.5㎞를 주행해 세계 최장 주행 기록을 세웠다고 일렉트렉, 뉴아틀라스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라이더 젤레 베르스타엔은 제로모터사이클의 전기 오토바이 DS를 타고 436.5㎞를 주행해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종전 기록인 310.7㎞보다 125㎞ 이상 늘어난 거리다.

제로모터사이클의 전기바이크 ‘DS’는 한 번 충전으로 436.5㎞를 주행해 세계 최장 주행 기록을 세웠다. (사진=제로모터사이클)

이번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기록 달성을 위해 특별 제작한 모델이 아닌 양산형 제로 DS다. 여기에 회사의 옵션 사양인 파워 탱크를 추가해 배터리 용량을 총 19.2kWh로 늘렸다.

베르스타엔은 다른 두 명의 라이더와 함께 기록 경신에 나섰으며, 세 명 모두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동료 라이더들은 제로 SR/S 모델로 한 번 충전해 350㎞를 주행했고, DSR/X 모델로는 384㎞를 달렸다.

사진=제로모터사이클

이번 주행은 프랑스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시작해 지중해 연안으로 향하는 경로에서 진행됐다. 베르스타엔은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평균 주행 속도를 시속 약 52㎞로 유지했다. 이는 일반적인 오토바이 주행 속도보다 느린 편이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공기 저항이 급격히 커지는 만큼, 속도를 낮추는 것은 전기 오토바이의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라이더들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야간 주행을 선택했다. 덕분에 베르스타엔은 일정하고 효율적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주행 대부분은 맑은 날씨 속에서 이뤄졌지만, 마지막 100㎞ 구간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주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 여정은 GPS로 추적됐으며,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 절차에 따라 독립적인 목격자가 주행 과정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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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렉은 배터리 용량이 20kWh에 못 미치는 전기 오토바이가 한 번 충전으로 436.5㎞ 거리를 주행한 것은 전기 이륜차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기록을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행 경로가 프랑스 알프스 고지대에서 시작해 지중해 연안으로 이어져 상당한 고도 하강이 있었고, 배터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속 약 52㎞의 비교적 낮은 속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일반 도로에서 더 빠른 속도로 주행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커져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짧아질 수 있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