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재부상…바클레이스 "주총 전 발표 가능성"

반도체 공동 개발 등 사업 연계 확대…주주 표결이 최대 관문

IT 일반입력 :2026/10/15 09:22    수정: 2026/10/15 09:29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이 올해 테슬라 주주총회 전에 발표될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합병의 핵심 효과는 재무적 이익보다 양사의 인공지능(AI) 기술 통합에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팀은 보고서에서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이 점차 시장의 공통된 예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 올해 주주총회가 늦어도 12월 6일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 발표가 10월 후반이나 11월 초로 늦어질 경우 주총에서 승인까지 받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두 회사 합병설은 스페이스X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친 뒤 더욱 주목받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1월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의 합병을 검토하다가 머스크의 AI 기업 xAI 인수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미 여러 사업에서 연결돼 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1억 달러 넘게 구매했으며, xAI는 테슬라 전력망용 대형 배터리를 공급받는 주요 고객이다. 머스크가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고, 투자자 구성도 일부 겹친다.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테라팹'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와 로보택시, 옵티머스 로봇에 사용할 반도체와 스페이스X 궤도상 AI 위성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바클레이스는 이 같은 기술적 연결을 합병의 핵심 가치로 평가했다. 양사의 AI 기술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일부 비용 절감이나 재무적 시너지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이 여러 분야에서 겹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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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합병 추진 시 최대 관문은 주주 승인이다. 바클레이스는 두 회사 주주 모두의 동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테슬라의 주주 참여율에 주목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주총에서 전체 의결권의 약 11%는 주주가 지시하지 않아 증권사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브로커 비투표'였다. 바클레이스는 이런 비투표가 합병 승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테슬라가 표결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했다.